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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중력 - 생의 1/4 승강장에 도착한 어린 어른을 위한 심리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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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중력 - 생의 1/4 승강장에 도착한 어린 어른을 위한 심리학

윌북

사티아 도일 바이오크 (지은이), 임슬애 (옮긴이)

2022-12-12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10004; 이 세계의 어른 아이, ‘2030 금쪽이’들을 위한 심리학
&#10004; 2030을 상담해온 심리학자가 제시하는, 방황하는 어린 어른을 위한 영혼의 지도
&#10004; 대상화된 ‘MZ세대’를 대체할, 생애 주기 분석에 입각한 심리학적 이름 ‘쿼터라이프’
&#10004; ‘안정형’과 ‘의미형’, 서로 다른 모두가 결핍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기
&#10004; 국내 최고 트라우마 상담가 김태경 교수,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 강력 추천

팬데믹 이후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20대 정신건강에 대한 위기가 표면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한국의 20대, 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이제 숨길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사회는 여전히 20대에게 이중적인 시선을 보낸다. ‘가장 좋을 때’라거나 ‘청춘’이라는 낭만적인 말로 그들을 표현하거나 ‘MZ세대’처럼 기성세대와 다른 특별한 특성을 부여하는 듯하면서 본질적으로는 마케팅 용어로서 그들을 대상화한다.
이 책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른의 무게를 처음 마주한 2030대의 이야기를 한다. 안개처럼 흐릿하지만 무거운 중력, 어린 시절 무한한 가능성은 현실에 맞게 작아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시기, 하지만 동시에 내가 잘하는 게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한 작은 희망. 그리고 용기 없는 나에게 누군가 나타나 이 세계에서 나의 가능성을 길어 올려주길 바라는 그 마음들. 방황하는 그 마음을 위한 책이다.
청소년기를 통과했지만 아직도 방황과 고민으로 가득한 성인들의 마음을 놀랍도록 잘 담아낸 이 책은 이 시기에 겪게 되는 보편적인 방황과 고민에 대해 따뜻한 분석을 건넨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알아서 잘하라며 사회는 등을 떠밀지만, 20대, 30대를 맞은 당사자들의 마음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막막한 괴로움과 서툰 방황으로 가득하다. 이는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융 심리학에 영향을 받은 심리학자인 저자는 가장 먼저 그들의 ‘심리학적’인 이름을 되찾는 일부터 시작한다.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생의 1/4 지점, ‘쿼터라이프’라는 생애 주기를 지정하고, 이 시기를 변하지 않는 심리적 단계로 구분하여, 그들의 방황과 고민을 위한 정확한 지도를 전달한다. 심리학을 넘어 이 세대의 문제에 접근하는 저자의 통찰력 있는 시각, 흡입력 있는 필치가 책의 깊이를 더한다. 상담심리학자인 저자는 실제 상담에서 접한 수많은 젊은이들의 사례 중에서도 가장 생생하면서도 핵심적이고 보편적인 부분을 효과적으로 재구성해 마치 캐릭터처럼 보여주며, 그들이 온전한 나를 찾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드러낸다. 너무나 내 마음 같은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이들 깊은 내면에 자리한 장애물에 대한 탐색과 해결 과정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MBTI에 친숙한 독자라면 ‘안정형’과 ‘의미형’이 각각 고민하고 분투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영혼의 지도’를 따라 찾아가는 듯한 이 온전한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온전한 자기 이해와 삶 속으로 함께 걸어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방황하는 이 시대의 2030에게 이 책은 현대적 융 심리학이 제시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온전하고 안전한 지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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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눈부시다는 거짓말, 왜 누구도 이 고통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법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지만 자신을 ‘금쪽이’, ‘어른이’, ‘어른 아이’라고 칭하며 아직도 스스로가 자라지 않았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왜 스스로가 어른이 아니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 정규교육이 끝나고 졸업이 다가오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고 어른이 되는 관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나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고 사회가 원하는 과정을 밟아왔지만, 돌연 퇴사하고 새로운 방황을 시작하는 사람들. 어떤 기점에서 그들은 다시 근본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본다. 어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어른 되기만을 준비만 해왔는데 막상 어른이 되니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그들은 이렇게 자조적으로 어른의 단계를 유예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면서, 그 단계에서 수많은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 우울증뿐 아니라 번아웃, 불안, 공황 등 2030의 고통은 이제 보편적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금처럼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제가 있는 것처럼 사회가 원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올라가기만을 바라서는 ‘어른 아이’들은 언제까지나 ‘어른 되기’를 유예할 것이다.
현상은 있지만 그들의 이 방황하는 마음에 대한 심리학적 정의는 없는 시기, 저자는 이 시기를 ‘쿼터라이프’라고 부른다. 스스로가 쿼터라이프 시기에 큰 방황을 했으며, 사회에서 주어진 일을 차근차근 밟아 취직을 한 뒤, 퇴사하고 뒤늦게 심리 상담사의 길을 걷게 된 저자는, 수많은 2030 내담자를 만나며, 이 시기를 기술하는 불변하는 용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들의 혼란과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쿼터라이프’라는 잃어버린 그들의 이름을 찾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단지 대상화된 마케팅 용어로서의 MZ세대 같은 구분이 아니라,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통합된 자아를 가지고 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전한 ‘지도’ 갖기 위해 그 시작으로써 그들에게 정확한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다. 청소년기와 성인기 사이의 심리적 단계를 정확히 정의하게 되면 그들의 방황이 마치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한 사람의 예외적 목소리가 아니게 된다. 당연한 시기의 당연한 방황을 더 나은 삶을 위한 단계로서 끌어올릴 수 있고, 이 시기에 심리적으로, 사회적으로 힘써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는 이 고통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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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발 디딘 심리학자의 상담 치료들
경제적 문해력, 좋은 월세방 찾기, 공과금 내기... 왜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았을까?
저자는 쿼터라이프 안에서 두 가지 유형을 나누는데, 하나는 사회가 바라는 어른의 길을 거쳐왔지만 진정한 자아가 뭔지 모른 채 공허함을 느끼는 ‘안정형’, 하나는 영혼과 삶의 의미를 고민하지만, 안정적인 틀이 없이 방황하고 현실감각이 현저히 떨어지는 ‘의미형’이다. “불쌍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의미형 쿼터라이퍼에게, 삶의 기틀이 없는 추상적인 삶을 극복하고,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구체화되지 않은 두려움인지를 눈앞에 하나하나 보여주고 표현해내는 작업은 소중하다.
글을 쓰는 작가 지망생인 의미형 쿼터라이퍼는 에너지를 모두 쏟아 무리한 밤샘 예술작업에 천착하는 대신, 하루하루 시작부터 꾸준하게 일상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작업이 그의 삶을 크게 바꿨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지나친 공감을 하면서 오히려 스스로의 자아가 부족한 내담자는 혼자 있는 시간이 없고, 타인에 의존하는 방식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자기 몸과 생활의 틀을 갖춰나가면서 자기 자신을 찾게 되었다. 경제적인 문제를 눈감고 사는 내담자에게, 신용카드 명세서 내용과 밀린 돈의 숫자를 하나하나 인식하게 하면서, 눈앞에 펼쳐진 문제가 회피할 일이 아니란 것을 함께 직면해낸다.
이렇듯 현실에 발 디딘 젊은 심리학자의 치료 방법들은 진정한 자아를 찾는 일의 중요성과 현실을 직면하는 일을 적절하게 분리하고, 다시 통합해낸다. 나의 몸을 인식하고, 현실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경제관념과 돈 관리 등 현실적인 대안들, 삶을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삶의 루틴을 만들어 건강한 삶을 구축하는 방법, 트라우마에 기반을 둔 치료와 몸에 집중하는 치료 등 보다 지금 2030이 직면한 문제들의 현대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 이 책이 현대적 관점의 융 심리학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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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심리학의 ‘영혼의 지도’를 따라 답을 찾다
2030을 위한 가장 온전하고 안전한 지도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앨범에서 융의 ‘영혼의 지도’에 영감을 받아 20대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또한 40살, 50살을 분기로 하는 고민의 지점에 융 심리학이 답을 주는 책도 있었다. 왜 인생의 분기마다 융 심리학을 찾는 걸까? 융 심리학의 원형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문학과 예술, 최근에는 이렇듯 노래의 가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를 찾는다는 여정은 수천년간 인류의 가장 마지막 단계의 목적이었다. 특히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타인과의 관계는 SNS로 피상적으로 접하며, 물질적인 혜택은 커졌으나 심리적으로는 공허하고 결핍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대면 만남이 줄어들면서 20대는 이제 가상세계에서 자아를 더 숨길 수 있게 되었고, SNS로 외적인 자아만을 만들어내며 내면의 자아의 괴리는 더 커져만 간다. 진정한 자아를 찾는 일은 현대 사회에서 더 낯선 일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융 심리학이 다시 필요하다. 나의 진정한 목소리, 나의 내면과 외면이 온전하게 만나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한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쿼터라이프’ 시기를 지나온 문학가, 시인, 철학가들의 이야기, 혹은 고전과 신화 속에서 그들의 고민을 찾아내고, 이 시기의 고민이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스스로 내담자가 문제를 찾을 수 있도록 이어지는 문답법을 통해, 독자들은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면서 통합의 길로 함께 걸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책의 말미에 방황하던 내담자가 새로운 세계로 용감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들과 고민의 과정을 함께해온 독자들은 자신의 고민이 해결된 듯 용기를 얻게 되고, 내면이 정화되는 문학적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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