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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삼킨 여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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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삼킨 여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재희 (지은이) 
  • 출판사몽실북스 
  • 출판일2022-03-10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여성의 성 상품화와 섹슈얼리티
그리고 젠더 이슈를 다루는 이야기.


<서점 탐정 유동인>으로 탐정 계에 새로운 한 획을 진하게 그은 김재희 작가가 이번에는 새로운 이슈에 도전한다. 바로 픽업아티스트의 세계다. 딱 여름 두 달 동안 바짝 일해서 다음 일 년의 월세를 준비하는 그녀의 이야기. 『꽃을 삼킨 여자』에서는 로맨스 스캠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질감을 보여준다.

경찰 지망생
시체로 발견되다


경찰 시험에 합격하고 누구보다도 경찰이 되기를 희망했던 김민동. 그는 경찰이 되기도 전에 모텔방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이라는 조직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들의 끈끈함이 생명이다. 그들은 자기 후배가 될 수도 있었을 그에게 범행을 저지른 범인 찾기에 착수한다. 그들의 레이다에 그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한 사람이 걸린다.

“아람 형사. 고사 났다.”
“마약사범 은어인데 사고 터졌다구. 보통 아냐. 사람이 죽었어.”
“선배님. 우리가 쫓는 사람과 관계, 있습니까?” _본문 중에서

두 달 벌어
일 년을 산다.


픽업아티스트인 희연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간다. 그녀의 목표는 여름 두 달 동안 자기 몸을 이용해서 다음 일 년의 월세를 준비한다. 장기간의 연애는 원하지 않는다. 남자를 믿지도 않는다. 그저 단순한 관계, 딱 그만큼만 이용할 뿐이다. 크다면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돈만 요구한다. 그 이후에는 바이바이다. 몸을 사린다.
희연은 민동을 왁싱숍에서 만났다. 어느 정도 뜸을 들여가며 눈치를 봤다. 남자가 걸려들면 다행이고 아니면 미련 없이 제 갈 길을 가기로 했다. 빙고! 남자는 희연에게 차 한잔을 권했고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희연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슬쩍 고개를 숙여서 커피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가는 목선을 쭉 뻗어 보여주면서 마시면 상대방이 긴장했다. _본문 중에서

남자와 여자
절대 좁힐 수 없는 그 차이


설희연을 소액사기범으로 보고 쫓고 있는 형사 강아람과 그녀의 사수 서선익. 프로파일러로 특채 입사한 강아람은 현장 경험을 배우고 오라는 명령에 따라 지금 송파서에서 근무 중이다. 그들이 쫓고 있는 사람은 사기 사건의 용의자. 하지만 그 용의자는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었다. 같은 사람 다른 혐의.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
여자를 대표하는 강아람과 남자를 대표하는 서선익은 남자와 여자라는 성(性)의 차이 이전에 확연한 성격 차이를 보인다. 천재적인 능력의 강아람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선익의 마인드가 엿보이기도 한다. 강아람과 서선익이 모든 남자와 여자의 상황을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본문 속 대화를 통해서 그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성적 매력만 있다고 돈이 쉽게 나오겠습니까. 형사님은 섹시한 여성이 커피숍에서 갑자기 말 걸고 그럼 돈 백 줘요?” _본문 중에서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생활 이전에 설희연의 가정환경은 좋지 않았다. 결국 집을 나온 그녀는 가출팸에서 생활하게 된다. 노숙 생활도 해 봤다. 팸이라고 해서 패밀리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을 이용하려고만 했을 뿐. 그 속에서 그녀를 만났다. 자신에게 엄마 같았던 언니. 자신에게 처음으로 포근한 집을 제공해 준 언니. 둘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운명 같았다.

희연아. 이번이 마지막이야. 우리 다시 일하자. 내가 지켜줄게. 걱정하지 마. _본문 중에서

형사인 강아람과 서선익. 프로파일러이면서 방송인인 감건호와 여현정. 네 명의 성(性)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 작가는 여자와 남자 그리고 남자와 여자 간의 차이에 대해서 은근하게 드러내고 있다. 분명 이분법적인 논리로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지는 것이 전부도 아니다. 단지 이 이야기를 통해 그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어렵고 힘들게 인생을 살아왔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누군가를 속이고 사기를 칠 수 있다는 그런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언제나 사람답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지만 최소한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만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늘 누군가에게 쫓겼던 설희연이었다. 그녀는 이제 그런 쫓김 없이 마음 편하게 발 뻗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그녀가 바랐던 그런 자신만의 삶이 아니었을까. 그것이 아마도 『꽃을 삼킨 여자』에서 설희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저자소개

2006년 데뷔작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한국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역사 미스터리에 몰두, 낭만과 욕망의 시대 경성을 배경으로 시인 이상과 소설가 구보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경성 탐정 이상》으로 2012년 한국 추리 문학 대상을 받았다. 2020년에 미스터리한 시구로 유명한 실존 시인 이상 탄생 110주년으로《경성 탐정 이상》 5권이 나왔다. 시리즈 1-5권으로 이상과 구보 탐정 시리즈의 안정적 순항을 독자에게 약속했고 김재희 추리 월드를 열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유랑 탐정 정약용》과 《섬, 짓하다》 후속작 김성호 프로파일러 시리즈 《이웃이 같은 사람들》을 발표했다. 현재 신윤복이 정조대왕과 조선 대표 화가 김홍도의 명에 의해 일본에 건너가 샤라쿠 풍속 화가로 일한다는 역사 추리 모티프에서 시작된 《색, 샤라쿠》는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그 외 출간작으로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건 해결 코지 미스터리 《서점 탐정 유동인》, 경성 최초의 고민 상담소 이야기를 그린 《경성 부녀자 고민 상담소》와 앤솔로지 《위층 집》등이 있다.

목차

복숭아가 가진 독은 경찰도 죽인다 _7

물을 찾아 헤매는 그녀 _28

흙 속에서 진주 캐내는 법 _46

아픔은 다시 새로운 작업에 들어가게 하고 _68

폴리아모리와 무성애자들의 모임 _92

꽃을 삼킨 픽업아티스트 _105

입맛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방법 _125

사람의 진심은 환경에 맞춰 진화한다 _133

기망은 희망을 주다가 곧 거품으로 _199

남자의 진심이 보여주는 것 _221

모두의 세계관은 어릴 적부터 다르다 _229

루프탑이 허용된 사람들의 날갯짓 _242

감정을 잠시나마 공유한다는 것 _288

영혼까지 따뜻한 온기를 만지고 싶었어 _298

새 신과 새로 만든 열 개의 파일들 _315



작가의 말 _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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