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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 남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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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 남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최대집 
  • 출판사아킬라미디어 
  • 출판일2024-11-17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최대집 ‘인간과 사회’ 연작 소설 중 한 편.

<본문 일부>

......전백훈은 오늘 연차휴가를 내고 하루 쉬기로 하였다. 직장을 잡은 지 벌써 5년 넘게 부모 집에서 지내고 있는 처지였다. 그는 늦잠을 자고 오전 11시쯤 일어났다......

......백훈에게 오늘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2주에 한 번씩 정해진 날짜에 이 ‘소사’(小事)를 처리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백훈은 ...... 슬림한 체격을 가졌다. 얼굴은 두개골과 하악이 발달한 남성적인 것이기보다는 하악이 갸름하고 콧날이 부드러운 여성적인 것에 가까웠다. 누가 봐도 준수하다고 여길 만한 얼굴이었다. 또한 남자든 여자든 깊이 사귀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며 업무를 마치면 주로 조용히 숨어 지내는 편이었다. 중고등학교 및 대학 시절에 백훈의 외모 에 반해 교제를 원한 여학생이 꽤 많았지만 가급적 여자들을 피해 다니곤 했다......

......백훈은 몇 가지 기이한 특성이 있었다. 가끔 머릿속이 희뿌옇게 되는 느낌에 빠져들곤 했다. 그럴 때면 눈앞의 현실이 자신과 무관하게 다른 차원의 세계처럼 까마득하게 여겨졌다. 무얼 하고 싶지 않았는데 무얼 하려고 하면 머리의 후두부와 목의 양 측면이 강하게 잡아당겨지는 느낌에 머리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불명료한 가운데 감정은 메마른 샘처럼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일단 이런 상태에 빠지면 백훈은 시간을 망각한 채 잿빛 무기력 상태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어야 했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원 철학과 석사 과정 수료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역임.

전남 목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스로 터득한 방법으로 독학하다시피 공부에 몰입하여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하였다.
대학 졸업 후 경기도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 엄청난 양의 독서와 사유를 통해 의사의 사회적 책임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방향에 대한 사상을 정립하였다.
이후 의료정책운동에 투신하여 크고 작은 의료 사회단체의 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제 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 공익을 위한 의료 제도와 정책을 위하여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제안과 사회 운동을 통해 국민건강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대변하였다.
현재 의사로 근무하며 굿닥터 아카데미의 대표 멘토로 의사로의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과 함께 우리 사회를 위한 더 나은 의료 정책을 만들고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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