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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소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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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소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오카모토 기도, 사토 하루오, 고다 로한 (지은이), 신주혜 (옮긴이) 
  • 출판사이상미디어 
  • 출판일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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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탐닉하는 일본 추리소설의 고전을 발굴하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같은 추리소설 작가들은 흥미로운 사건을 추리해가는 묘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들은 어떻게 독자들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의 마법을 부리는 것일까? 그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특별한 문학적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고려대학교 일본추리소설연구회가 만들어졌고 3년여의 기나긴 논의와 연구를 통해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전개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를 펴내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의 작품서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과 경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에서 담고 있는 일본의 근대 개화기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 패전까지의 추리소설은 서양의 추리소설과는 이질적으로 몽환적이며 그로테스크한 일본 특유의 작품들이 다수 창작되었고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추리소설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한국에서도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 에도가와 란포라는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동료나 후배 추리소설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의 추리소설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가능한 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선정하여 번역하고자 했고 이미 번역 소개된 작품도 번역된 지 오래된 작품은 요즘 표현에 맞게 가독성을 중시하며 재번역을 시도했다. 또한 이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 연구자들이 수록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한국 문학과의 관계, 추리소설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해 상세한 해설과 작가의 상세 연표를 덧붙이고 있다. 이로써 독자들은 추리소설 자체의 재미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추리소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각양각색 추리소설들의 향연을 맛보다
이 책에는 1889년에서 193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대, 기발한 내용, 독특한 형식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 최초의 체포물이 우리를 먼 옛날로 데려다 주는가 하면 사토 하루오의 자유롭고 환상적인 작품들은 비교적 추리적 요소가 희박하지만 판에 박힌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묘미를 준다.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권이 번역, 번안 추리소설 위주의 작품, 즉 일본에 추리소설이 미처 정착되기 전의 작품들이었다면 이 책에는 일본 최초의 체포물(『한시치 체포록』)을 시도한 오카모토 기도의 작품을 비롯해 추리소설 창작의 여명기에 발표된 작품들이 실려 있다. 또한 순문학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사토 하루오의 작품을 다수 수록하여 일본 추리소설 사의 태동기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1권과 순문학 작가에 의한 예술적 경향의 탐정소설이 수록된 3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모방범』, 『화차』 등의 작품을 썼고 현재 활동하는 추리소설 작가 중 손에 꼽히는 미야베 미유키(宮部 みゆき)는 ‘시대물을 쓰기 전에는 반드시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을 읽는다. 책이 망가질 정도로 읽고 또 읽은, 성전 같은 작품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오카모토 기도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추리소설 작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의 첫 번째 작품인 <단발머리 소녀>는 ‘단발뱀을 보면 죽는다’는 전설로부터 시작한다. 콜레라가 창궐하던 1858년, 무시무시한 전염병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건강을 기원하러 간 세 여인은 단발뱀의 화신으로 생각되는 단발머리 소녀를 목격하게 된다. 이에 대한 공포로 앓아누운 오소데, 그리고 계속되는 의문의 죽음……. 단발뱀의 저주와 전염병의 공포 속에서 돈을 노린 무리들의 음모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저자소개

1867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전신수기학교를 졸업한 1889년 홋카이도로 전신기사로 부임했다가 문학에 뜻을 세우고 그해 도쿄로 돌아왔다. 1889년 《로단단》과 단편소설 〈풍류불〉을 시작으로, 1891년 인간과 예술의 위대함과 영원성을 표현한 《오중탑》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며 오자키 고요와 함께 일본 문단의 고로시대(紅露時代)를 열었다. 폭넓은 취미와 교양,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세련된 문장은 타의추종을 불허했으며, 수필가와 사상가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일구검》《풍류미진장》《운명》 등이 있으며, 특히《논어》를 새롭게 해설한 《열락》은 근대 유교문학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문학 작품 외에도 ‘일본 최고의 자기계발서’라고 일컫는 《노력론》을 집필했다.

목차

*오카모토 기도
단발머리 소녀
오후미의 혼
맹인의 강

*사토 하루오
지문
불의 침대
여계선기담(女誡扇綺譚)
어머니
무기력한 기록

*고다 로한
이상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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