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모리 오가이 등과 더불어 일본 최고 작가로 손꼽히는 아쿠타가와의 소설 중 정수라고 부를 만한 작품만을 선별한 작품집. 국내에는 최초로 소개되는 〈월식〉, 〈호색〉, 〈운〉, 〈고구마죽〉, 〈톱니바퀴〉 등 20편의 단편을 담았다. 저자는 인간 심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를 보여주며 심리적 정황이나 갈등에 처한 작품속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일본의 과도기적 근대 세계를 보여준다. 초기작에서 이상적 현실주의자로서 인간의 생존본능과 근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던 작가는 우화의 세계를 거쳐 말년에 이르러 어둠과 죽음의 그림자에 물든 우울한 내면 풍경을 응시한다.
(芥川龍之介)
●제1부 문명과 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