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제주도가 우리 국토의 고도(孤島)로써 기구한 선현들의 유배문학의 출산지가 되어 왔음을 잘 알고 있거니와 특히 해방 공간에서 6·25까지의 격변기에 이른바 '제주 4·3 사건'으로 입은 깊은 상흔을 일깨우는 목소리는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오성찬을 쉽사리 거명할 수 있는데 그는 '4·3' 사태를 어린 시절 몸소 겪었던 세대로서 지난날의 수난사를 진지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중 중·단편집의 서두를 장식하는 <겨울 산행>과 <한라구절초>가 제주 '4·3'의 아픈 상흔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음지에 사장되기 쉬운 역사적 자료들을 재현하면서 따뜻한 화합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 책 뒤표지에서 -
제주도 서귀포에서 출생.
●겨울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