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세! 그 특유의 카리스마적 기질로 여린 동심에 상대적 빈곤감을 깨닫게 해주고, 동시에 계급의식이라는 초보단계에 돌입하도록 만든 녀석.
일상을 뛰어넘어 사물으 늘 삐딱한 시각으로 뒤집어 관찰하는 그 장점을 이용해 그가 다른 일, 즉 어떤 창조적인 일에 몰두했다면 지금쯤은 그 분야에서 당당히 성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뛰어난 재능을 신분 상승이나 이재(理財)에는 황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소외된 삶의 그늘로 외면해버렸다.
그가 물론 수배와 도피의 숨바꼭질로 점철된 영욕의 세월을 보듬고 와 그쪽 성향의 지지자들로부터는 영웅시돼 왔을지 모르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일상의 시각으로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책 뒤표지에서
1949년 충남 출생.
●제1부 삐딱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