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지연은 누구보다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서 꽤나 무상한 변신을 신도하여 언제나 문단의 화제를 모았다.
그의 초기작 <산영(山影)>을 비롯한 <산정> 등에서는 향토적이고 민속적인 소재를 통해서 작가 특유의 세련된 문체와 서정적인 애수를 풍기고 있다.
그의 장편 <야생(野生)의 숲> 이후에는 새로운 변모를 보여 애정의 극한 상황과 성윤리, 사회 비리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따라서 그의 중반기 이후의 작품 세계는 현대 생명 과학에 집착해서 이른바 의료분쟁으로 돌출되는 생명을 중심으로 한 의사와 환자간에 생기는 갈등과 성의학을 집요하게 탐색함으로써 생명의 존엄성을 돋보이게 조명해왔으며, 최근에는 오늘의 사회 문제로 부상하는 뇌사 문제를 심각하게 조명하였다.
시대의 숨가쁜 변천과 더불어 김지연의 작품 세계는 끊임없는 변모를 보임으로써 언제나 주목의 대상이 되어 왔다.
- 책 뒤표지에서 -
1942년 진주 출생.
●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