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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장례문화

마이스터연구소

김연욱 (지은이), 전국공무원상조서비스 (감수)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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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 장례에 관한 모든 것 수록

① 죽음의 준비
② 장례 요령
③ 장례비용 절감
④ 장지 선택
⑤ 사후(死後) 행정처리 등 한 권으로 장례 가이드 안내

이 책에는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기 전 최소한 알아야 할 단계별 장례준비 절차 등이 들어있습니다.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정리해야 할 것, 장례를 치른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절차는 어떻게 하나? 바람직한 장례문화 그리고 장례 후 유족들이 해야 하는 행정절차 및 상속 등 장례와 관련한 사안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야 할 장례에 대비한 종합 안내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장례를 자식들에게 맡기면 모든 것을 끝날까요? 고인이 될 사람도 머리가 아플 것입니다. 장례도 미리 준비하면 하나의 성스러운 예식처럼 치를 수 있습니다.
사후 행정처리 방법도 미리 알고 있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 잘 죽는 방법, 가족들이 어렵지 않게 장례를 치르도록 하는 방법, 이승에서 자식들이 부모를 정리하는 방법 등을 알아봤습니다.
이 책은 품위 있는 장례, 슬기로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한 장례 종합지침서입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잘 죽는 문제, 웰다잉(Well-Dying)이 갈수록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죽음, 웰다잉은 결국 잘 사는 것, 웰빙(well-being)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웰빙과 웰다잉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졌다고 할까요.
웰다잉, 웰빙 못지않게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또 하나 중요한 의식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이죠. 바로 장례입니다. 장례는 한 사람의 마지막 예식입니다. 유족들은 다시는 세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려 합니다.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일수록 그럴지 모르죠. 이곳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조화가 즐비하게 놓여 있고, 장례 규모도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례이기는 하지만, 중국과 대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조문객을 늘리기 위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스트리퍼를 동원해 불법 공연을 벌이기도 합니다. 장례식의 규모가 고인의 사회적 지위를 보여준다는 중화권의 통념 때문입니다. 더 많은 조문객이 올수록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 고인의 넋을 달랬다고 생각하는 장례문화가 장례식의 규모를 크게 한 것이죠.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장례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상술이 많습니다. 장례식장과 상조 회사는 장례를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례를 상업적으로만 접근하려는 것 때문이죠. 더 문제는 일부 상조 회사에 있습니다. 상조 회사가 우후죽순으로 한꺼번에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피눈물 나는 돈들을 가로채고 사라지는 일도 많습니다. 고객의 돈을 잔뜩 받은 뒤 경영자가 도주하거나 무책임하게 부도를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장례=돈’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부실한 상조회사를 양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TV 광고를 보면 상조 회사 광고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조에 가입하려면 보험처럼 먼저 돈을 내야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상조 회사는 선불제 상조와 후불제 상조 회사로 나뉩니다. 선불제 상조는 매달 일정하게 돈을 내는 방식이고, 후불제 상조는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장례비용을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후불제 상조 회사도 있다는 것을 소비자 대부분 모릅니다.
국내 전문상조 서비스는 1982년 처음 시작했습니다. 40년이 다 되어가고 있죠. 처음에는 선불제 상조 회사만 있었습니다. 이후 선불제 상조는 2012년 307개까지 불어났지만, 지금은 100개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상조 회사가 만들어진 뒤 사라졌습니다. 선불제 상조 회사에 가입한 소비자도 600만 명 이상이며, 이들이 낸 상조회비(선수금)도 5조 원이 넘었습니다. 엄청난 규모죠.
선불제 상조 회사 말고 상조회비를 미리 받지 않는 후불제 상조 회사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상조회비를 선불로 미리 받는 것이 아니라 장례 이후 내는 방식입니다.
선불제, 후불제 상조 회사를 비롯해 장례식장까지 합하면 장례를 치르는 상조 서비스 회사의 수는 엄청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지금은 정리가 많이 되었지만, 선불제 상조 회사 상당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 업체에 이르렀으며, 폐업도 크게 증가해 소비자들의 상조회비 피해 금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상조 회사를 고른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상조 회사 부도 시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것도 문제점입니다. 상조 회사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부도 등으로 적금처럼 매달 넣은 상조회비를 돌려받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소비자들의 상조 회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올바른 상조 회사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죠.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이 책이 기획되고 만들어졌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이러한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술에만 집착하는 장례 관련 업체들도 있어 이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저자의 생각이 책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도시화, 핵가족화 등으로 장례문화가 변하고 있습니다. 전통 장례문화가 나눔정신을 바탕으로 서로 상부상조했다면, 오늘날의 장례문화는 거의 개별적입니다. 젊은 층이 장례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26년에는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2043년에는 연간 사망자 수도 30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품격 있는 장례, 실속 있는 장례가 치러져야 할 것입니다.
장례문화는 시대적 배경과 사회, 문화, 가치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화장이 매장보다 훨씬 많죠. 앞으로 장례문화는 점점 화장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장이 주요 매장문화로 바뀌면서 납골당 등 봉안시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묘지의 변형된 형태인 봉안시설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묘지와 봉안시설이 국토잠식과 환경 훼손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국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매장과 환경을 훼손하는 봉안시설을 줄이기 위해 자연장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장례 방법인 자연장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우리의 장례문화도 변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선진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자연장지를 활용한 장례문화가 활성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자연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조치를 마련했으며, 공원과 같은 묘역조성이 가능한 친자연적 장례문화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의 장례문화는 어떻게 변해야 하고, 바람직한 장례식은 어떤 형태로 진행되어야 할까요?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장례의 품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먼저 올바른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유족들이 허례허식을 배제한 검소한 장례 정착에 우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례는 고인의 삶을 기리며 고인 중심으로 엄숙하고 의미 있게 치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혐오·기피시설로 인식해온 묘지를 공원 형태로 조성함으로써 건전하고 품위 있는 자연 친화적 장례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장례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족들의 가장 민감한 부분은 장례비용입니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부실한 상조 회사로 인해 유족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일부 선불제 상조 회사의 문제점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고객들을 상대로 무조건 상조회비를 걷은 뒤 그 뒤에는 책임 없이 부도를 내거나 함부로 유용하는 사례도 자주 있습니다. 부도나면 지금까지 납부했던 상조회비를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어 소비자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계약했던 약정 상조회비를 채우지 못하면, 장례가 치러진 이후 나머지 부족한 금액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유족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장례를 치르고 난 뒤 비용을 나중에 지불하는 후불제 상조가 편할지 모릅니다. 단, 영세한 후불 상조업체들은 유족에게 ‘바가지’를 씌울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장례비용 절감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비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음식은 장례식장에서만 독점적으로 공급합니다. 음식이 낭비되지 않도록 유족이 음식도우미로 직접 참여해 낭비 여부를 지켜봐야 장례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장지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매장 방식에 따라 장지 비용이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납골당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자연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자연도 살리고 비용도 줄이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핵가족화로 인해 장례 절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결국, 장례식장이나 상조 회사에 전적으로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셈입니다. 그렇지만 장례 절차 등을 유족들이 어느 정도 알지 못하면 바가지를 쓸 우려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장례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인을 편안히 모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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