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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

파람북

강한수 (지은이)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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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중세 유럽인이 꿈꾸었던 지극한 숭고,
고요와 신비가 감도는 신의 거처!

중세의 유럽인은 어떻게 신을 만나고 표현하려 했는가?
투박한 듯 절제된 아름다움 속에 드러나는 영성의 울림!


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유럽의 패권은 게르만족에게 넘어갔다. 특히 게르만족의 일파로 서유럽을 차지한 프랑크족이 크게 세력을 확장했는데, 로마 교황이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대제(샤를마뉴)에게 서로마제국의 왕관을 씌워주고, 카롤루스 대제가 로마 제국의 재건을 꿈꾸면서 로마네스크 양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실 게르만족이 로마 제국을 무너뜨리고 유럽을 차지하기 이전부터 ‘로마’는 그들의 로망이었으며, 그들이 로마 제국을 차지했을 때 결코 로마를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로마를 건축물과 미술품에 담아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교회 건축물을 중심으로 확산되었으므로 유럽에서도 주로 성당과 수도원 등의 종교시설에 로마네스크 양식이 남아 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로마식으로 발전시켜 재판소나 집회장, 시장, 관공서 등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된 대규모 건물을 바실리카라고 한다. 로마 제국 콘스탄티누스 1세 시대에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이후 성당에도 이 바실리카 양식이 적용되었고, 이 바실리카를 기반으로 한 초기 성당 건축을 로마 제국 멸망 후 게르만족 등의 이민족들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며 발전시킨 결과물이 바로 로마네스크다.
로마네스크 건축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창문과 문, 아케이드에 로마식 반원형 아치를 많이 사용한 점, 건물 내부를 떠받치기 위하여 원통형 볼트와 교차 볼트를 사용한 점, 또 아치 때문에 수평으로 발생하는 힘에 견딜 수 있도록 기둥과 벽을 두껍게 구축하는 반면 창문을 되도록 작게 만들었다는 점 등이다. 로마네스크는 십자군이나 성지 순례에 의해 여러 양식이 교류하면서 발전했고, 특히 수도회의 융성과 활약으로 여러 지역에 전파되었다.

책에서는 로마네스크의 형성과 전개, 완성에 이르는 과정을 스물세 곳의 성당들을 통해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성당이라면 프랑스의 아름다운 몽생미셸 수도원 성당, 산티아고 순례길의 최종 도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의 성모승천 대성당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그 밖에 다수의 수도원 성당이 포함되어 있는데, 당시 유럽은 라틴어라는 보편 언어와 그리스도교라는 보편 종교로 하나가 되었고 그 학문, 미술, 문학의 거점이 수도원이었기 때문이다. 중세의 유럽 성당들이 오늘날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역사와 문화 예술을 전하는 장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로마네스크 양식이 생소한 듯해도, 덕수궁 옆 성공회 서울대성당, 천주교 전주교구의 전동 성당, 원주교구 횡성 성당 같은 곳이 로마네스크 양식을 갖추고 있는 훌륭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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