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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철학한다

책과나무

이광래 (지은이)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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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서양의 고대건축(비트루비우스)에서 20세기 건축(르코르뷔지에)에
이르기까지 주요 건축양식과 건축물에 대한 철학적 해석과 비평”


도시와 건축은 정주를 위한 ‘노마드의 배신’이다. 무한한 대자연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마드들은 유한한 공간화 작업을 한다. 정주민으로 변신한 노마드는 건축에 탐닉하더니, 최고의 맹수로 돌변하여 유한한 인력을 무한정 외재화하려는 온갖 기술과 도구들을 개발해 영역표시에 더욱 열을 올린다. 그 결과, 간계한 이성과 공모한 배치 욕망이 자연을 탐욕스럽게 강탈하며 건축물은 거대권력에 의한 고고학의 역사가 된다.
저자는 고고학적·계보학적 탐색이라는 연장선에서 건축의 역사가 남긴 주름과 너울들을 철학적으로 다시 보기 한다. 건축의 역사는 전기 고고학 시대로 간주되는 15~16세기 르네상스의 고전주의가 지나 17세기의 바로크 시대, 18세기의 신고전주의 시대와 낭만주의 시대, 19세기의 역사주의 시대를 거쳤어도 건축가와 건축주가 호혜공생하는 획기적(계보학적) 상전이를 맞이하지 못했다. 후기 고고학 시대는 종교적 절대권력(교황)에서 정치적 절대권력(군주와 귀족)으로 바뀌면서 부역공생에서 타협공생으로 진화하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을 뿐이다.
건축은 도시의 얼굴이다. 그러나 얼(영혼)이 없는(apsychos) 죽은 건축들이 도시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는 현재, 비트루비우,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의 건축물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살펴보고, 현대 건축예술의 경계에 선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을 철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며 오늘날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탐구해 본다. ‘부역의 미학’ 또는 ‘대자(對自)의 예술’로 발전해 온 건축의 운명을 재조명하며 ‘건축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것이다.
틀에 박힌 철학으로부터 도피해 ‘문학’에서 잠시 망명지를 구했던 푸코처럼, ‘건축’은 저자가 선택한 또 하나의 철학적 망명지다. 지난 20여 년간 예술과의 통섭과 융합의 즐거움을 향유하기 위해 철학적 사유의 게임을 시도해 온 저자의 건축예술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조명을 들여다보며 함께 사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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