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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 사회정의와 환경을 위하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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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 사회정의와 환경을 위하여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뤼카 샹셀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김병권 (해제) 
  • 출판사니케북스 
  • 출판일2023-04-0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라도 사회불평등과 환경불평등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이 책은 이 두 문제를 함께 풀 수 있고, 또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해법에서도 신선한 관점을 제공한다.” -토마 피케티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토마 피케티• 브뤼노 라투르 강력 추천

경제적 불평등과 환경의 위기는 서로 깊게 얽혀 있다!
어떻게 사회정의와 환경정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까?

소득과 자산 불평등은 교육 불평등, 문화적 접근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면서 사회분열과 갈등을 촉발한다. 최근에는 경제 불평등이 정치적 양극화와 극단적인 정치 포퓰리즘으로 전이되면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편 지구 곳곳에서 폭염, 한파, 가뭄, 홍수, 산불 등 극한적인 기후의 빈발로 기후 위기는 미래가 아닌 현재형이 된 지 오래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이 가난한 이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준다는 사실 역시 현실에서 매번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불평등과 생태적 위기라는 두 거대 위협에 대한 대처는 지금까지 별개의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은 ‘어떻게 생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는 ‘어떻게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가’와 함께 다루어야 할 문제임을 강조하며, 불평등 감소야말로 ‘생태적 전환 계획’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경제학자의 양적 연구와 철학자의 논쟁적 치밀함을 갖추었다고 평가받는 이 책은 2017년의 초판을 최신 데이터로 수정 보완한 2021년 개정증보판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대담한 주장을 펼쳐 세계적인 스타 경제학자로 떠오른 뤼카 샹셀은 토마 피케티와 게이브리얼 저크먼을 비롯한 소장 경제학자들과 함께 ‘세계불평등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부의 불평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자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세계불평등 데이터베이스(WID.world)’의 상임고문이기도 하다.
흔히 불평등이라고 하면 소득불평등이나 자산불평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만큼 심각한 것이 바로 환경불평등이다. 샹셀은 20세기 이후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된 양상을 추적하고 사회의 여러 분야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살핀 후, 국가와 대륙 차원에서 소득수준별 에너지소비량이나 탄소배출량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과 환경 파괴가 서로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 사실은 역으로 두 가지 목표를 조화시키는 정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샹셀은 여러 나라에서 시도된 누진적 조세 정책과 환경세 도입, 대대적인 인프라 정비, 에너지협동조합과 전환마을 운동 등 다양한 사회․환경 정책이나 시행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불평등은 숙명인가?
역사적 통계로 살펴보는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양상

20세기 초부터 축적된 소득 및 자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평등의 연대기적 양상을 추적해보면, 전쟁이나 대공황, 인플레이션 같은 예외적 상황이 아닌 한, 신흥국과 선진국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1980년대 이후 줄곧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관찰된다. 한 국가의 소득불평등이 경제 개발 초기 단계에 계속 증가하다가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완화된다고 여겼던 ‘쿠즈네츠 곡선’은 이로써 반박된다. 쿠즈네츠가 관찰한 불평등 감소는 메커니즘에 따른 것이 아니라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자본가가 소유한 생산설비가 파괴되고, 대공황으로 부유층의 자본이 소실되고, 인플레이션으로 세습자산의 가치가 떨어진 데서 비롯된 결과였다. 게다가 전쟁 직후는 사회적 결속과 연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소득구간별 세율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에 불평등이 줄어들거나 정체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경제적 불평등은 사회에 곳곳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정치 자금에 민간 후원 비중이 높아져 소득 상위층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고, 소득이 정체되거나 가처분소득이 낮은 집단에서 극우 정당을 지지하면서 정치적 우경화가 가속화된다. 소득수준이 낮은 집단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건강하지 못하며, 학업 성과나 최종 학력이 낮은 경향이 있고 나아가 미래의 연봉도 그 영향을 받는다. 또한 소득불평등 자체가 노동자의 의욕을 떨어뜨려 노동생산성을 낮추기도 한다. 이는 저소득층을 사회적으로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샹셀은 불평등을 조장하는 요인을 분석하면서 실업, 질병, 빈곤 같은 사회적 리스크를 함께 감당하는 조직으로서의 사회국가가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 상위소득의 폭발적 증가와 세습자산의 증식을 조장하는 무역 및 금융의 집중적 세계화를 꼽는다. 그리고 이는 결국 정치적 선택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한다. 누진세를 낮추고, 노동자에 대한 보호와 교육을 등한시하고, 금융 규제를 풀어준 결과인 셈이다. 그 선택은 대개 자본을 가진 자들이 공공정책에 점점 더 정치력을 행사하게 된 결과지만, 역으로 다른 정책으로 그에 맞설 수도 있다.

부자들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이 환경불평등을 유발하는 메커니즘

환경 이슈는 으레 기후변화라는 주제와 묶여 현재 세대가 미래 세대에 미치는 피해로만 생각되지만, 실은 한 세대 안에서도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한다. 환경과 관련된 불평등은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우선 에너지와 식수, 식량에 대한 접근에서 불평등이 존재한다. 이는 흔히 지역적 특성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기본적인 취사와 난방을 위한 에너지, 안전한 식수, 양질의 먹을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가와 관련된 문제다. 환경 위험에 대한 노출도 평등하지 않다. 산업시설로 인한 대기오염이나 태풍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건강 악화나 생활 터전의 파괴는 가장 가난한 이들을 더욱 열악한 조건으로 내모는 반면, 부유한 계층은 상대적으로 위험에 덜 노출될 뿐 아니라 더 잘 대비하며 환경 파동으로 인한 충격에서도 쉽게 회복한다. 이 악순환에 환경 파괴에 대한 책임의 부당함까지 가세한다. 샹셀은 소득 자료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결합해 국가 내에서든 세계 차원에서든 소득상위 집단의 공해 배출량이 많으며 최상위 집단은 압도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체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환경 발자국을 가장 많이 남기는데, 정작 그들은 자신이 일으킨 피해에 가장 영향을 덜 받는 것이다. 게다가 환경보호 정책에서 비롯되는 ‘정책 결과의 불평등’과 생태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 참여의 불평등’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지속 가능하며 평등한 사회를 위한 해법
지역사회와 정책, 국제단체의 역할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연구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는 한 지속 가능한 개발, 가령 건강한 민주사회, 경제의 효율적 작동, 환경 보호 등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불평등 감소와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가 상호작용하며 얽혀 있다는 것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환경의 제약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적 불평등은 얼마든지 완화할 수 있다. 특히 공공정책과 관련해 샹셀은 세 방향에서 접근한다. 첫째, 에너지, 수도, 대중교통 같은 공공서비스의 친환경적 전환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둘째, 환경을 고려하는 조세 제도를 고안해 도입해야 한다. 셋째, 환경불평등을 공적 토론의 중심에 두려면 일단 공개적이고 투명한 불평등 측정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각각의 주장에 충분한 사례가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1970년대부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도시 난방 네트워크를 대대적으로 개발한 스웨덴, 독일 재생에너지 설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에너지협동조합 관리 모델, 미국에서 시도된 상하수도 민영화의 폐해와 공공화로의 복귀 등은 사회적 형평을 추구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가늠해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에서 탄소세 인상을 둘러싸고 세제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노란 조끼 시위가 벌어지게 된 상황은 보상 기제에 신경 쓰지 않는 조세 정책의 한계를 보여준다. 가까운 미래에 투명한 불평등 측정 플랫폼이 개발된다면 공해 유발자들의 책임 수준에 맞게 세율을 조정하거나 적극적으로 누진세를 부과할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일 테지만, 그러한 측정 시스템이 미비한 현재로서는 높은 생활 수준과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의미하는 소비재에 세금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10여 개 국가에서 항공권에 부과하고 있는 환경분담금이 좋은 예다.
이러한 정책 변화에서 더 나아가 국제적 차원의 연대까지 모색할 수 있다. 탄소배출을 일삼는 다국적기업이 조세피난처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을 대책이나 기후 목표를 준수하지 않는 국가에 제재를 가하는 방법 등은 국제단체의 협의를 통해서만 실현할 수 있다. 이처럼 지역 시민사회나 국가, 글로벌 차원에서 모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면 우리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파리정치대학 교수이자 불평등과 환경 정책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경제학자다. 물리학, 사회학, 경제학, 공공정책학, 에너지과학 등을 공부했으며,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 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토마 피케티와 함께 파리경제대학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 공동 소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불평등데 이터베이스World Inequality Database 집행위원 및 유럽조세관 측소European Tax Observatory 상임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뤼카 샹셀은 토마 피케티에 이은 세계적인 스타 경제학자로, 국내에는 2018년에 출간된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18』의 공동 저자로 처음 소개되었다.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은 그의 첫 단독 저서로, 기존의 경제불평등을 넘어 환경불평등과 인종・젠더불평등까지 논의의 폭을 확장하며 사회불평등과 환경불평등에 얽힌 매듭을 본격적으로 풀려는 선구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책이다.

목차

개정증보판 서문

들어가는 글



1부 지속 불가능한 개발의 중심에 경제적 불평등이 있다


1장 경제적 불평등이 지속 불가능의 이유인가?

2장 경제적 불평등의 경향과 원인



2부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불평등의 악순환


3장 환경자원에 대한 접근의 불평등

4장 환경 위험에 대한 노출의 불평등

5장 공해 유발 책임의 불평등



3부 사회 정책과 환경 정책에 대하여


6장 유한한 세계에서 불평등을 제한한다는 것

7장 사회적 투쟁 대 국제적 조율



결론

감사의 글



해제 / 경제불평등과 생태 위기에서 동시에 탈출하기 | 김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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