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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빈

우아해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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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미리 보기>
"내가 최대한 빨리 올게! 우리 꼭 다시 보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아이가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말했다.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 불안하고 초조한 듯 떨리는 눈동자.
오른손은 버튼을 다른 한 손은 문밖에 서 있는 다른 아이의 손을 놓지 못한 채로.
작별 인사는 했지만 버튼을 누르고 있는 손가락을 선뜻 떼지 못하는 모습이 마치 다른 아이에게 나와 같이 가자 눈으로 호소하는 것 같다.
"그래. 잘 가."
여자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한 다른 아이는 잡고 있던 손을 천천히 놓았다. 여자아이는 눈을 질끈 감더니 이내 결심한 듯 버튼에서 손가락을 뗀다.
감은 눈을 뜬 여자아이. 닫히는 문 사이로 웃는 얼굴의 다른 아이를 보니 이 인사가 왠지 마지막인 거 같은 슬픔과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교차했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났을까, 내려가던 엘리베이터가 덜커엉덜컹 요란한 소리와 함께 멈춘다.
아랫입술을 꾸욱 깨물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파르르 떠는 여자아이.
"안 돼. 멈추지 마. 다시 움직이란 말이야!"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여자아이가 미친 듯이 버튼을 누르며 울부짖는다.
그 순간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열리는 바닥 밑으로 보이는 거대한 캡슐. 여자아이는 바닥이 다 열리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 것인지 조금이라도 버텨보려 구석으로 몸을 밀착해보지만 결국 액화 질소 가득한 캡슐 안으로 떨어지고 만다.
"안 돼!"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북극에서 온 토끼_원희경
말은 언제나 소녀의 오빠_님도르신
300일은 뭐해_말랑복숭아
바뀐 몸을 취하는 법_편백
키링의 하반신을 돌려라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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