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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이른 봄 썰렁한 아침이었고, 우리는 베이커 가의 오래된 방에서 아침을 먹고 활기차게 타오르는 난로 양쪽에 앉아 있었다. 짙은 안개가 회갈색 집들의 대열 사이로 흘러내렸고, 마주보는 창문들은 짙은 노란색 화환 사이로 어둡고 형체도 없이 흐릿하게 보였다. 식탁이 아직 치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스등은 하얀 천 위에 빛나고, 도자기와 금속 사이로 희미한 빛을 비추었다. 셜록 홈즈는 아침 내내 침묵을 지키며 연속된 신문의 광고란에 계속 빠져들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신문 기사에 대한 집요한 검색을 포기한 그는 나의 문학적인 결점에 대해 강의하기 위해 그다지 달갑지 않은 기분으로 내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동시에 말이야." 그는 긴 담배 파이프를 피우며 불을 내려다보던 중 잠시 멈추더니 말했다.
"자네는 그런 선정주의적이라는 비난에 대해서 열린 자세를 취하기 힘들었을 거야. 왜냐하면 자네 스스로가 큰 흥미를 보였던 사건들 중에서, 자네 기록의 대부분이 범죄를 다루지 않았지. 오히려 법률적 측면을 다뤘지. 내가 도우려고 했던 보헤미아 왕의 소소한 사건이나, 메리 서덜랜드 양의 특이한 경험, 입술이 삐뚤어진 남자와 관련된 문제, 귀족 총각의 사건은 모두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문제였어. 하지만 자네가 선정적인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간과했을까 봐 걱정이네."
"결국은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참신하고 흥미로웠다고 생각해." 나는 대답했다.
"푸흡, 이보게, 친구, 방직공이나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식자공도 거의 구분하지 못하는 대중이나 관찰력이 없는 대중이 무슨 상관인가? 하지만 사실, 자네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면, 자네를 비난할 수는 없지. 위대한 사건들의 시대는 지났으니까. 인간, 아니 적어도 범죄자는 모든 진취성과 독창성을 잃었어. 내 작은 지적인 업무는, 잃어버린 납 연필을 되찾고 기숙학교의 젊은 여성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대행사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드디어 바닥이 난 것 같네. 오늘 아침에 받은 메모가 내 원점을 말하는 것 같아 읽어봐!" 그가 구겨진 편지를 내게 던졌다.
그것은 전날 저녁 몬태규 플레이스에서 발송된 전보였고,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홈즈 씨, 가정교사로서 제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생님과 상의하고 싶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내일 10시 3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바이올렛 헌터."
<추천평>
"이 작품 속 수수께끼 자체는 굉장히 빅토리아식의 분위기를 가졌다. 그러나 동시에 굉장히 흥미롭다. 위협적인 악당과 먹어 치울 사람들을 찾아 저택 주변을 헤매는 거대한 개, 흉악한 얼굴의 하인, 그리고 할 이야기가 있는 듯한 하인의 부인 등이 등장한다."
- Tadina, Goodreads 독자
"이 이야기 속에서 홈즈는 대단하게 두뇌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대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들 속에서 이끌어낸 숫자를 더할 뿐이다. 상상력을 조금 발휘한다면 가능한 추리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이야기의 핵심은, 매력적이면서 용감한 여자 주인공이다."
- Maliha, Goodreads 독자
"나는 셜록 홈즈 작품 전체를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작품 속 여자 주인공인 헌터 양처럼 독립적이면서 호기심이 가득 한 여자 주인공이 드물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 이야기 속에서, 홈즈는 그녀를 도와서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가정교사인 그녀의 고용주가 이상한 부탁을 하고, 그녀 자신이 탐정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대부분 수행하고,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전체 줄거리와 긴장감을 진전시킨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결말 역시 그녀를 통해서 구현된다. 미스터리 쟝르의 팬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많은 단편소설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결말을 향해 전개되는 방식, 그리고 홈즈가 올바른 추리를 하는 방식 자체가 매력적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도 범인을 맞출 수 있었다."
- Cora, Goodreads 독자
"이 작품 속에서, 홈즈는 한 젊은 여성을 도와서 문제를 해결한다. 그녀는 가정교사로 채용되면서, 고용의 조건으로 사랑스러운 머리카락을 잘라야 했다. 다른 모든 작품들보다 훨씬 더 강력한 줄거리, 그리고 훌륭한 결말을 가진 작품이다."
- itsdannixx, Goodreads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