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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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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

선율

김동문 (지은이)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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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가짜뉴스, 문명충돌, 이슬람포비아의 허상을 벗기다.
그들은 테러리스트인가? 광신도들인가?

머리에 검은 색 히잡을 쓰고 있는 여성, 긴 통옷에 수염을 기르고 머리 덮개를 눌러쓰고 있는 남성,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씩 기도하고,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 낮 금식을 하고, 꾸란에 충실하고, 이슬람 사원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 자신의 종교로 포교하기 위해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 정말 무슬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살아갈까? 그렇다면 이런 모습,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슬림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무슬림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혈통에 의해 무슬림이 된다는 사실이다.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은 날 때부터 무슬림이다. 알라를 믿지 않아도 무슬림이라 불린다. 사원에 간 적이 없어도, 꾸란을 전혀 몰라도 무슬림이 된다. 개인적인 확신, 신념, 고백과 상관없다. 혈통을 따라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법적으로 무슬림이다. 이슬람권의 무슬림 인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출석 교인 개념이 아니다. 재적 교인의 의미도 없다. 그래서 이슬람 사원에서는 ‘우리 교인’이라는 개념을 찾아볼 수 없다. 개인의 무슬림 정체성은 개인에 의해 규정되기보다 공동체, 사회, 집단에 의해 자동적으로 부여된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표현이 우선이다.
이 책은 잘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던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에 대해 우리가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어 온갖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어버린 무슬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두려움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부터 온 것일까? 잘 알지 못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들이 어느 순간 왜 악의 화신이 되어 우리 앞에 서 있는 걸까?

새마을운동과 동방의 이스라엘,
왜 우리는 이슬람을 혐오하게 되었을까?

1970년 4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농촌재건운동인 새마을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농업과 유대인 전문가에게 새마을운동을 맡기며 자연스레 이스라엘의 키부츠 운동을 새마을운동의 표본으로 삼게 된다. 이렇게 박정희 정권은 아랍 이슬람 국가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이스라엘과 북한, 중국, 소련 등 주변 적대적 세력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한국을 일치시키려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불러일으킨다. 자연스럽게 국가교육 안에 친이스라엘 정서와 반아랍 정서가 자리 잡는다. 성공한 농업운동 키부츠, 유대인의 교육, 열강에 둘러싸인 작지만 강한 나라 이슬라엘…. 이 같은 이스라엘의 이미지를 불러와 한국을 ‘동방의 이스라엘’로 부르게 된 것이다. 여기에 보수적인 한국 교회가 합세해 극단적인 친이스라엘 경향을 강화해 나갔다. 동방의 예루살렘인 양 서울을 묘사하고, 한국 교회를 영적 이스라엘로 여겼다. 이런 종교적, 정치적, 문화적 흐름이 아랍은 멀고 이스라엘은 가깝게 만들었다. 이런 맥락에서 2017년 초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형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왜 이스라엘은 좋아하고 이슬람은 악하다 생각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사실 외에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우리가 배제하고 혐오하는 대상에 대해 어떤 근거와 이유로 그토록 확신 있게 생각하는지 되묻고 있다.

IS의 테러는 유럽을 이슬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슬람은 포교를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

무함마드가 6세기 말 이슬람을 창시한 후 이슬람은 7-8세기 왕성하게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이때 이슬람 세력은 외부인이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엄격하고 폐쇄적이었다. 오히려 당시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던 아랍 세계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세력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동방교회 전통의 단성론자들과 네스토리우스 계열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세력을 적극적으로 맞이했다. 그것은 아랍 이슬람 세력의 유입을 통해 이란의 사산조 페르시아의 침략과 박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압제를 받던 아랍인들에게 이슬람 세력은 압제자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줄 해방자였던 것이다.
근현대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종교보다 가문과 종족과 민족 그리고 도시와 국가를 위해 싸웠다. 1,2차 세계대전, 1991년 1월의 걸프 전쟁, 2003년의 이라크 전쟁, 레바논 내전, 시리아 전쟁, 예멘 전쟁에 나선 아랍 이슬람 국가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군대와 연합전선을 펼쳤다. 또한 이슬람 국가들 사이의 전쟁에서도 서로 손을 잡거나 대립했다. 이 전쟁은 이슬람 종교 확장을 위한 정복 전쟁은 아니다. 정치적 이해득실과 이슬람 종파 간의 주도권 싸움이었다. 이런 전쟁을 포교를 위한 전쟁이거나 이슬람 세력의 확장을 위한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슬람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포교를 위한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 유럽 내 무슬림의 99%는 IS를 싫어한다. 심지어 이슬람극단주의자들도 IS를 반대한다. 유럽을 이슬람화하기 위해 IS가 테러를 일으킨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을 가져다 쓸 뿐이다.

넘쳐나는 이슬람 가짜뉴스, 괴담, 선동…
진실을 위한 팩트체크

이슬람과 무슬림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두려움이 커지고, 정치/문화/종교적 이유로 그 두려움은 확대 재생산되어 이슬람포비아라 불리는 극도의 혐오대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슬람을 혐오하거나 배제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로 번지는 각종 괴담들은 우리의 혐오와 배제가 얼마나 극단적인지 잘 보여준다.
저자는 이마트 ‘노브랜드’와 IS테러 자금, 익산 할랄 단지 조성, 인천 검단스마트시티와 한국이슬람화 전략, 이슬람화 8단계 전략, 이슬람 대학 설립 계획, 무슬림 불법 체류자 생활수칙 5계명 등 국내에서 생산되어 유포되는 괴담과, 유럽이 이슬람화되고 있다, ‘이슬람, 평화의 종교’라는 프로그램 중단 사유 등의 이름으로 해외에서 역수입 되는 괴담 등 다양한 이슬람 괴담의 진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왜 이러한 괴담이 만들어지고 왜곡되고 유통되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아랍 세계에서 25년간 생활해온 저자가, 왜 우리가 이슬람을 혐오하고 있는지에 대해 간결하면서 통찰력 있게 문제제기를 한다. 그리고 배제와 혐오에 머물러 있는 이슬람을 향한 우리의 시선을 바로잡아 합리적 의심을 품고 포용과 사랑의 길로 함께 걸어 보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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