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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의 시집 126] 그리운 막차 : 송종찬 시집

실천문학사

송종찬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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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993년 시문학에 <내가 사랑한 겨울나무>외 9편으로 등단한 송종찬 시인의 첫 시집.

이 시집을 통해 그는 오랜 격변의 시간들을 조용하게 응시하고 있다.

그러한 모습이 바로 ''중간의 시학''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현대사의 상처를 지닌 1980년대와 2000년대의 중간에 위치한 1990년대라는 시점에 대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흐르는 세월 가운데/ 안전지대를 만들 순 없을까/ 오가는 추억들이 부딪치지 못하도록/ 기억 가운데 노란 선을 그을 순 없을까 ([중간은 없다] 부분)

시인은 급변하는 사회의 진보와 보수 내지는 탈주와 정지 사이에서 ''중간''을 설정하고 있는데, 그것은 일종의 충돌에 대한 거부감에서 오는 것이다.

시인은 ''하늘과 땅, 너와 나 사이에/ 새들이 맘놓고 뛰놀'' 비무장지대를 꿈꾸고 있다.

바로 혁명과 반혁명 사이에 내재된 불안정성과 폭력을 그는 체질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상상력은 경계으로서의 ''중간''을 창조한다. 그래서 미래가 파스텔처럼 평온하게 다가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의 시는 혼돈과 불안으로부터 안정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역으로 뒤집어 볼 때, 그의 시는 그만큼 혼돈과 불안에 젖어있다.

그의 시가 폐쇄적 절망과 절규에 가까운 이유는 여기에 연유한다.

어쩌면 그의 시는 세대와 세대가 교차되고 세기가 바뀌는 시기에서 이루어지는 고민과 갈등의 산물이다.

그것은 그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해야 할 몫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러한 중간지대를 벗어나지 않는 경계, 즉 중간 안에서 다시 중심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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