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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의 시집 129] 환한 저녁 : 고증식 시집

실천문학사

고증식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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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시는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는 일깨움.

그것은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준다. 시마다 시인의 얼굴이 가득 채우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치 시인네 집안의 앨범을 들고 있는 듯하다.

삶에 대한 순결성을 고스란히 지키고, 사람 사는 정과 그 정의 넉넉함을 느껴볼 수가 있다.

이웃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시인의 마음 속에는 고달픈 삶들이 남기고 간 얼룩진 흔적들이 찡한 눈물로 보듬어 지고 있다.

가파른 현실 속에서 말라가는 사람에게 고증식의 시는 담비와도 같다.

그의 첫시집 『환한 저녁』은 일상을 벗어나는 일 없이, 생활 속에서 깨닫고 뉘우치고 생각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그 속에서는 직업과 인간관계와 가족이 모두 하나의 작은 단상들로 담겨진다.

오랫동안 삶을 관망하며 자신의 존재를 축소시키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처럼 아름다운 눈을 지닐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시보다도 시인을 먼저 만나게 된다.

시를 통해 시와 호흡해야 하는 시인으로서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드러내주는 그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 속을 여행하는 것은 충천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안일에 빠지거나 쉽게 타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냉혹함에 대한 무기를 그는 따스함으로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다.


도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지방의 도시는 늘 동경의 대상이다.

우리는 고증식의 시심이 어디에서 출발했는 지를 의심할 때 그의 환경, 밀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작은 도시의 아늑함과 평화로움을 맛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의 시의 고요와 평온을 납득하기 힘들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의 시가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은 바로 그 평화로움 속의 아늑함이다.

그의 사색은 모두 안정되어 있고, 그의 시선이 긍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은 혼돈과 속도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또 다른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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