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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의 시집 135] 무화과는 없다 : 김해자 시집

실천문학사

김해자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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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회복되고 확장된 여성성을 무기로 하여 시인은 굴곡의 시대를 거쳐온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 시인들의 목소리가 남성위주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상대적 상실감을 무기로 활용하고 있거나, 아예 남성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반남성주의의 대안적 모색을 성취하고 있는 현실을 전제로 할 때, 저자가 여성문제를 접근하는 방법과 형태는 새로운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의 첫시집인 『무화과는 없다』는 우리 사회의 여성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들면서도 남성성에 기대거나, 남성성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문학이 가난한 자의 편이던 시절을 기억한다. 하지만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학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그것이 가난한 자의 계층적 변화가 아니라 문학의 형식적 변화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현실과 문학과의 괴리는 문학적 요소의 감각과 환상을 도구로 하여 급속히 진행한다. 여기서 김해자의 여성성이 갖는 타협없는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도 깃을 세운 잠바를 보면/시가 보인다(중략)/작업하다 말고 초크로 쪽가위로 새긴 시/(중략)/뒤에서 쪽가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칼라와 함께 기워버린(「심지에 쓴 시」부분) 이러한 고백과 노동하는 여성에 대한 노래는 「넝쿨 장미」「미싱사의 노래」「남아 있는 자」「배부른 여자」 등, 이 시집 전편에 걸쳐 계속된다.

그것은 모성의 위대함을 획득한 포용과 불변성을 매개로 하여, 시단의 희소성으로 해서 오히려 값진 김해자 시의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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