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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의 시집 137] 물고기에게 배우다 : 맹문재 시집

실천문학사

맹문재

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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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문재 시인이 6년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시집을 읽으면 현실의 폭력과 그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풍경과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그것은 첫 시집에서 보여준바, 자본의 폭력에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의 연장이면서도 한층 전면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자본의 논리와 제도에 굴복할 수 없는 자의 내면 풍경이 주를 이루는 시편들은 일면 결연함까지도 내비친다.



전세계약서에 인감도장을 찍는 시간이 길지 않은데/철새들의 이동은 끝나고 파업 소식도 듣지 못했으며, 다만 두부 한 모 살 것을 결정하는 풍경("신용대출")에서 아픔은 움튼다.

그리고 그 아픔은 고스란히 "나의 식성은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고백 속에 담겨있다.

"나는 무단횡단으로 벌금을 문 적이 있다/그러나 벌금은 내게 길을 주지 않았다"("식성에 대하여")는 것이 그것이다.

자본의 논리를 어겼을 때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아무리 충실하려 해도 자본은 인간에게 길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정글의 법칙을 배워나갔"지만, 그래서 "나는 행복한 거야"라고 위안해 보지만, 결국은 "캄캄한 산등성이에 드러 누워/거미줄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헤아리며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는 것("여름") 그것이 시인이 발견한 자본의 제국의 신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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