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한 그루』는 1989년 무크지 《지평》을 통해 등단한 동길산 시인의 시집니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30대 초반부터 10년을 넘게 살아온 경남 고성의 산골 생활을 정리해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그는 시편의 많은 부분들을 '상처'와 '자기반성'에 할애하고 있다. 자신을 상처입히는 세상을 탓하고 욕하기보단 더욱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고 반성하는 수도승같은 그의 삶이 각 시편에 절절히 녹아 있다.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9년 무크지 <지평>으로 등단.



시집 『을축년』『바닥은 늘 비어 있다』『줄기보다 긴 뿌리가 꽃을 피운다』를 펴냈다.

시인의 말<br /><br />　 <br /><br />제1부 <br /><br />　 <br /><br />가시야 미안하다/봉선화 씨앗/번개치고 천둥치고 <br /><br />달빛/개구리/풋감/제비를 기다리며/남향집 <br /><br />무화과 한 그루/면사무소 가는 길 <br /><br />　 <br /><br />제2부 <br /><br />　 <br /><br />평생/고드름/빙판길/꽃샘추위/개나리/춘분 <br /><br />메아리/빗살/낙화/돌담/물소리/단풍 <br /><br />바스락거리는 소리는/숲/버들개지/억새는 억새다 <br /><br />세숫대야/빈집/낙엽/비는 느리게/종이배/중이염 <br /><br />동백/장미/산 너머 산/등이 구부러지다/열려라 참깨 <br /><br />미나리꽝/떡잎/진달래/돌탑을 쌓는 일/별/달/보름 <br /><br />콩밭/비 온 뒤/빛나는 것은 사라지고/감나무 <br /><br />대나무가 대나무에게 <br /><br />　 <br /><br />제3부 <br /><br />　 <br /><br />들기름/정전/앙금/담요/향/산길/황토길/비인불전 <br /><br />황사/단식/비계/비오는 밤/비오는 밤/비오는 밤 <br /><br />비오는 밤/나이 사십/저수지/복사꽃/건너편/야광찌 <br /><br />자연산 회/혼자 <br /><br />　 <br /><br />발문|성선경 <br /><br />달빛에 베인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