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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OPMS

[100분 고전 062] 상록수 2

이펍코리아

심훈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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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농촌 계몽운동에 뜻을 세우고 학생 신분으로 농촌활동을 시작하는 박동혁과 채영신이라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작품이 《상록수》이다. 늘 푸른 나무인 ‘상록수’는 마지막 장면에 박동혁의 힘찬 발걸음이 내딛는 길이기도 하지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조선을 계몽시키겠다는 그들의 변치 않는 의지를 드러내는 소재이기도 하다. 《상록수》는 주제면에서나 발표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보더라도 분명 계몽소설이다. 그러나 그 이전의 계몽소설과는 많은 면에서 다른 소설이다. 남녀간의 사랑을 좀 더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안아보기도 하고, 입술도 맞춘다. 단순한 정신적 사랑이라고 고집하지는 않는다. 분명한 욕망이 있고, 이를 억누르는 의지도 있을 뿐이다. 지주나 소작인, 고리대금업자 등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들은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한 현실감을 느끼게 한다. 더러는 지주의 자식이지만, 소작인들과 어느 정도 뜻을 같이 하는 중간적 존재들도 보인다. 인물들의 다양성과 리얼리티에 놀랄 뿐이다. 동혁과 영신이 만나는 기회도 당시대의 ‘브나로드운동’(농촌 계몽운동)과 연계되어 있어, 매우 현실감을 지닌다. 강경애의 《인간 문제》의 ‘인천 부두노동자 파업’과 같은 구체적인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학교ㆍ교습소ㆍ강습소ㆍ진흥회 등과 같은 내용들은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반영한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표현면에서도 대화 속에 입말투 문장을 많이 사용하고, 일반적인 서술에도 입말투나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현실적인 측면이 강하다. 물론 안타까운 장면이나 복선을 드러내는 부분에서 부분적으로 작가의 개입이 나타나 고전소설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상록수》는 일제 강점기라는 부정적 시대 상황을 적절하게 드러내면서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힘 있는 자와 없는 자 들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미화하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계몽이라는 이상적 목표를 버리지 않는 심훈 문학의 큰 산인 《상록수》. 이는 단지 계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에 빈부 격차가 고착화될지도 모르는 오늘의 우리에게 우리의 문제를 재인식하도록 하는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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