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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의 범죄 : 구석의 탐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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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의 범죄 : 구석의 탐정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에마 오르치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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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동기에 대한 질문은 때때로 매우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죠." 구석에 있는 남자가 빈약한 손가락에서 거대한 불타는 개 가죽 장갑을 여유롭게 벗겨내며 말했다.
"경험 많은 범죄 수사관들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찾는 것이, 곧 범인의 동기를 찾는 것임을 불변의 공리로 알고 있습니다. 글쎄, 대부분의 경우 그럴 수도 있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이 세상에는 인간 행동의 근원이 되는 한 가지 요소가 있으며, 그 요소는 인간의 열정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선하거나 악한 열정이 이 불쌍한 인간성을 지배하기 때문이죠. 기억하십시오, 열정이 여기 있는 겁니다! 프랑스 탐정들은 범죄에서 열정의 요소를 발견하기 전에는 절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데, 그들의 이론에 따르면 절도, 살인, 사기 등 모든 범죄에는 항상 열정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필리모어 테라스 강도 사건이 범인을 집으로 데려가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그 사건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된 여성이나 열정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에요. 반면에 잉글리시 프로비던트 은행의 도둑이 아직 처벌받지 않은 이유는 영리한 여성이, 그리고 그녀의 열정이 우리 경찰의 눈을 피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매우 장황하고 독재적인 어조로 말했다. 폴리 버튼 양은 그가 짜증을 낼 때마다 항상 무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반박할 용기를 내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그녀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내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면 직업적인 탐정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배울 것이 많으니까요." 그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쪼그라든 인간이 긴장하고 망설이는 목소리로 한 이 발언의 자기만족, 비정상적인 자만심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것이 있을까? 폴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주머니에서 아름다운 끈 조각을 꺼냈고, 자신의 미스터리를 풀면서 그런 줄을 매듭 짓는 그의 관습을 알고 있던 그녀가 테이블을 가로질러 그에게 끈을 건네주었다. 그녀는 그가 얼굴을 붉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생각의 부속물로서 드리는 거예요." 그녀가 스스로의 화해의 정신에 감동하며 말했다.
<추천평>
"누가 범죄를 저질렀을까, 하는 반전으로 뒤틀린 미스터리. 이 짧은 미스터리가 너무 흥미로웠다. 그러니 강력하게 추천한다."
- motisha, Goodreads 독자
"범인을 찾지 못한다면, 아무나 비난하라. 그렇다. 그들은 어떤 순간에도 쉬지 않는다."
- Benjamin, Goodreads 독자
"너무 짧기 때문에, 인물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단점을 압도하는 반전과 수수께끼의 혼합체이다."
- Troy, Goodreads 독자
"이 모든 것이 그렇게 끔찍한 범죄는 아니었다."
- Fee, Goodreads 독자
"이야기 마지막 부분의 반전이 너무나도 좋았다."
- Barara, Goodreads 독자

저자소개

헝가리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소설과 희곡을 집필한 여성 작가이다. 세 살 되던 해에 부모와 함께 헝가리를 떠나 부다페스트와 브뤼셀, 파리로 옮겨 다니며 지냈고, 작곡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공부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880년, 오르치 일가는 런던에 정착했으며, 엠마는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894년, 오르치는 미술학교에서 만난 삽화가 몬태규 매클린 바스토와 결혼했다. 영국의 성직자 아들이었던 바스토와의 결혼은 비록 부유한 생활을 보장해주지는 못했지만, 오르치에게 작가로서의 경력을 열어주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 탓에 오르치는 아들을 낳은 직후 소설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1903년, 오르치는 남편과 함께 『스칼렛 핌퍼넬』의 전신 격인 희곡을 완성했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단두대에서 억울하게 처형될 귀족들을 구해내는 영국 귀족을 주인공으로 삼는 이 희곡은 배우이자 극장 프로듀서였던 프레드 테리의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이 지닌 가능성을 확신했던 테리는 한 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수정을 거쳐 [스칼렛 핌퍼넬]을 당시 런던 웨스트엔드의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올렸다. 연극의 성공과 함께 오르치의 소설판(1905)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녀가 탄생시킨 ‘원조 슈퍼히어로’ 스칼렛 핌퍼넬은 이후 10편의 속편과 영화와 뮤지컬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엠마 오르치의 부모는 모두 헝가리의 귀족 출신이었고, 오르치가 어렸을 때 일가족이 헝가리를 떠난 것은 당시 농민혁명으로부터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프랑스 혁명 이후 공포정치 하에서 죽음을 당한 무고한 귀족들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그들을 구출해내는 영웅을 제시하는 『스칼렛 핌퍼넬』은 오르치의 개인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스칼렛 핌퍼넬』에서 오르치는 전통을 존중하고, 무뚝뚝하지만 예의바르며, 유쾌하고 낙천적인 영국인들의 미덕을 힘주어 역설하고 찬양한다. 이는 자칫 보수적이고 영국 중심적인 시각으로 보기 쉽지만, 작가 오르치의 독특한 이력과 관점을 감안한다면 프랑스 혁명과 영국의 입장에 대한 한 가지 분명한 시각을 기록한 소설로서 의의를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스칼렛 핌퍼넬』은 인기 있는 역사소설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가장 매력적인 문화 아이콘의 전신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신분을 감춘 채, 막대한 재산과 인맥을 활용해 곤경에 빠진 무고한 사람들을 구출하면서, 그것이 오로지 ‘재미’를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스칼렛 핌퍼넬과 그의 비밀결사들은 배트맨이나 아이언맨과 같은 오늘날의 슈퍼히어로의 전신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기발한 인물 설정이나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물론 영웅의 정체성이나 선과 정의의 의미를 탐색하고 해체, 재구성하는 21세기의 영웅 서사들이 지니는 흥미로운 면면을 『스칼렛 핌퍼넬』이 이미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