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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생성 기계 - SciFan 제245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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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생성 기계 - SciFan 제245권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헨리 커트너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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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닉 마틴은 책상 건너편의 로봇을 올려다보았다.
"뭘 원하는지는 묻지 않겠어요." 낮고 억제된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이미 아니까. 그냥 생시르한테 가서 내가 찬성한다고 전해요. 그 장면에 로봇을 넣는 게 얼마나 멋진지 말해줘요. 로켓츠 밴드 빼고는 이제까지 다 로봇이 등장하기는 했죠. 하지만 플로리다 해안의 포르투갈 어부들 사이의 조용한 크리스마스 연극에 로봇이 꼭 있어야 하다니. 아니, 왜 로봇 여섯 대는 안 돼요? 차라리 열세 대를 제안한다고 전해줘요. 가봐요."
"당신 어머니 성함이 헬레나 글린스카였나요?" 로봇이 물었다.
"아니오." 마틴이 말했다.
"아, 그럼 그분은 틀림없이 털북숭이 대인이셨겠군요." 로봇이 중얼거렸다.
마틴은 책상에서 발을 내리고 천천히 앉았다.
"괜찮아요." 로봇이 서둘러 말했다.
"당신은 적응 실험 대상으로 선택되었을 뿐이에요. 그리고 당신에게는 고통은 없을 거예요. 실험이기는 하지만요. 제가 온 곳에서는 로봇이 완전히 정상적인 생명체니까, 당신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
"닥쳐." 마틴이 말했다.
"로봇이라니, 당신… 당신… 겨우 단역 배우 주제에! 이번에는 생시르가 너무 나갔던 거죠." 그는 억눌렀지만 강렬한 감정에 온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책상 위의 인터콤 박스가 그의 눈에 띄었고, 그는 손가락으로 스위치 중 하나를 찔렀다.
"애시비 씨 연결해 줘요! 당장!"
"정말 죄송합니다." 로봇이 사과하며 말했다.
"제가 무슨 실수를 했나요? 시간 이동을 할 때마다 뉴런의 임계점 변동 때문에 제 기억의 기준점이 항상 흐트러져요. 지금이 당신 삶의 위기 상황이 아닌가요?"
마틴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이는 로봇의 추측을 확인해 주는 듯했다.
"정확합니다." 로봇이 말했다.
"생태계 불균형이 생명체를 파괴할 수도 있는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만약... 으음. 지금 당신은 매머드에게 밟히거나, 철 가면을 쓰고 갇히거나, 노예들에게 암살당하거나… 아, 혹시 지금 내가 한 말이 이거 산스크리트어인가요?" 그는 반짝이는 머리를 흔들었다.
"어쩌면 50년 전에 떠났어야 했는지도 모르지만, 저는…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마틴이 화난 눈빛으로 쏘아보자 그는 서둘러 덧붙였다.
그러고 나서 로봇은 자연스럽게 굳은 입술 양쪽 끝에 손가락을 대고, 사과하는 미소를 그리는 것처럼 손가락을 양쪽으로 수평으로 움직였다.
"아니, 가지 말아요." 마틴이 말했다.
"당신이 여기 있어야 해요. 당신 모습을 보고, 필요할 때 내 분노를 다시 일으켜줄 수 있도록 거기 있어요. 제발 화를 내고 계속 화를 낼 수 있기를 바라요." 그가 전화기를 바라보며 애처롭게 덧붙였다.
<추천평>
"헐리우드에서 대본 작업 등에 참여했던 작가의 경험이 유머러스한 과학소설 속에 녹아들어 있다. 좌충우돌 코미디."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저자소개

미국의 SF, 판타지, 호러 소설가이다. 부인인 C. L. 무어와 공동 작업을 한 작품들로 유명하며, 195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n커트너의 작품 대부분은 부인인 C. L. 무어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서 창작되었다. 그들은 "루이스 파젯 Lewis Padgett"이라는 필명을 주로 사용해서 공동의 작품을 출간했다. 커트너와 무어는 당시 "러브크래프트 클럽"이라는 일종의 작가 모임을 통해서 만난 후, 바로 결혼하고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 그 둘이 공동 작업을 한 이유는, 우선, 커트너의 작업 속도가 월등히 빨랐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둘의 성향과 스타일이 너무나 유사해서 하나의 주제와 모티브를 정한 후에는 한 사람처럼 작품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