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는 신을 위로의 상징이 아니라 검증의 대상으로 끌어내며, 종교 논쟁의 규칙을 바꿔 버렸다. 그 변화는 통쾌함과 반발을 동시에 낳았고, 그래서 『만들어진 신』은 논리로만 읽히지 않았다. 『신을 논하는 방식』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도킨스가 옳다” 또는 “도킨스가 틀렸다”의 단정 대신, 그의 논증을 모듈로 쪼개 강점과 약점을 지도처럼 보여 준다. ‘망상’이라는 단어가 설득을 돕는 순간과 망치는 순간, 확률 스펙트럼이 겸손이 되는 지점과 수사가 되는 지점, 설계논증과 미세조정, 악의 문제, 종교의 기원과 도덕 논쟁이 어디서 과학의 질문을 하고 어디서 철학과 윤리의 질문으로 넘어가는지까지 정밀하게 추적한다. 그 결과 이 책은 한쪽 진영의 응원가가 아니라, 믿음과 비믿음 사이에 남는 ‘더 좋은 대화 규칙’을 제시한다. 논쟁에서 이기고 싶은 독자보다, 가족과 친구와 사회에서 덜 다치면서도 더 정확하게 말하고 싶은 독자에게 필요하다.
스마트북 에디토리얼은 좋은 책의 논지와 구조를 선명하게 다듬어 전달하는 편집 리뷰 그룹이다. 핵심 주장과 쟁점을 균형 있게 배열해, 독자가 더 빠르게 개요를 잡고 더 깊게 판단하도록 돕는 해설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