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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는 여자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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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는 여자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바네사 몽포르 (지은이), 서경홍 (옮긴이) 
  • 출판사북레시피 
  • 출판일2019-04-0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유서 깊은 마드리드에 실존하는 꽃가게 ‘천사의 정원’
그리고 그 곳에 꽃을 사러 오는 다섯 명의 여자들
모든 페이지마다 삶의 향기로 피어오르는 그녀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마드리드의 유서 깊은 곳으로 독자를 안내하는
여행서 같은 매혹적인 이야기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베스트셀러!


마드리드의 보엠 구역, 세르반테스가 살기도 했던 자리에 자그마한 꽃집이 있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묘한 매력의 올리비아가 운영하는 ‘천사의 정원’?
이곳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꽃을 사러 오는 다섯 명의 여자들이 있다.
누군가는 비밀스러운 사랑을 위해, 누군가는 자신의 사무실을 장식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꽃을 그리기 위해서,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고객들을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 또 한 여자는 죽은 남편을 위해 꽃을 산다……

“나는 항상 상처가 있는 사람들을 좋아했어요, 나무처럼 말이죠.
마흔의 나이에 상처를 안지 않은 사람이라면, 인간적으로 믿지 못할 거예요.”


‘천사의 정원’에서 꽃을 사는 다섯 명의 여자들은 저마다 다른 사랑과 아픔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같은 점은 모두가 어떤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시기에 있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해 꽃을 사는 그녀들은 조금씩 서로에게 필요한 친구가 되어간다. 그리고 로맨틱하며 중독성 강한 이야기가 끈끈하게 펼쳐진다. 서사시적 여행과 홀로서기의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

사회적인 편견과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현대 여성의 삶의 퀄리티를 묻는 묵직한 매력을 지닌 소설


『꽃을 사는 여자들』은 각자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녀들의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상에 지친 여자들의 이야기가 저마다 간절했던 삶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올리비아가 운영하는 꽃가게 ‘천사의 정원’이다. 갖가지 사연으로 이곳에 꽃을 사러 오는 다섯 명의 여자들은 한 번도 자신을 위해 꽃을 산 적이 없다. 남편에게 너무 많은 걸 의존해온 여자, 일에 쫓겨 사생활이라고는 없는 여자, 지나칠 정도로 자유분방하지만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사랑에 대한 기대 없이 희생하는 삶을 사는 여자, 그리고 자기만의 해방을 꿈꾸는 여자. 올리비아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여자들은 이제 그곳에서 색다른 우정을 키워나가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배워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사회적인 편견과 관습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위한 삶을 선택하고 용기 내어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꽃을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잡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자신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가져다주고 또 그것이 행복과 불행을 가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 여성의 삶의 퀄리티를 묻는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닌 소설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조심해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어요. 그리고 사랑이란 감정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마음을 열지 않아요.” 그녀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했다. “이 세상에는 아주 많은 감정의 장애인이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자기 것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기 위해 특별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지요.” (p. 336)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사랑은 상대방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요. 그런 남자는 상대방으로부터 어떠한 것도 빼앗아가지 않고 오히려 모든 것을 주지요.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사랑은 그 감정을 사랑이 아니라 다른 말로 표현해야만 해요.” (p. 347)

올리비아가 말했듯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랑과 나쁜 사랑이 있다. 좋은 사랑은 사람을 성장시키지만 나쁜 사랑은 사람을 파괴시킨다. 그리고 사랑은 절대로 장애물이 아니라 후원자가 된다. 좋은 사랑을 하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책임감을 지우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불공평할 수도 있을 것이다. (p. 391)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꽃향기를 더하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올리비아의 말을 상기하며 남편을 잃고 홀로서기를 두려워했던 마리나는 이제 유골함을 들고 결단을 내린다. 한 인생이 끝난 것이지 좌절한 것은 아니라고, 모든 것은 어떻게 살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스스로를 일깨우며 좌절감에서 벗어난다. “끝나버린 사람들과의 관계도 좌절이 아니다. 그것은 그 관계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관계가 끝난 후 어떠한 흔적을 남겼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어떤 관계를 통하여 무언가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성공한 셈이다. 살지 않고 오직 살아 있다는 것만 생각하는 것은 결코 성공한 것이 아니다.” (p. 463) 닫힌 마음으로 지낸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면서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으며 슬픔을 미화시키려고만 애쓰고 강한 체하며 살았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슬픔으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슬픔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금까지는 슬픔을 몰아내려고만 했고, 참아냈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면 이제 올리비아의 말처럼 자신을 희생자로 만들지 말고 행동으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때였다.

“우리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그 모든 것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인 거죠. 우리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만 해요. 왜냐하면…….” 빅토리아와 카산드라는 좋은 생각이라도 떠오른 듯이 나를 향해 건배를 했다. “인생이란 항상 절박한 일에 대한 도전이니까.” (p. 215)

마드리드의 명소를 따라 다섯 명의 여자들과 함께 떠나는 문학 여행

『꽃을 사는 여자들』은 마드리드의 유서 깊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독자를 안내하는 여행서와도 같다. 덕분에 우리는 소설 속의 “꽃을 사는 여자들”과 함께 바리오 데 라스 레트라스, 우에르타스, 로페 데 베가 거리를 거닐며 모뉴멘탈 극장, 에스파뇰 극장, 프라도 박물관, 카익사 포룸 박물관, 알무데나 성모 대성당을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드리드 토박이만 알 수 있는 엘 아줄 카페, 브라운 베어 빵집, 라 돌로레스 술집과 같은 마드리드의 명소를 다니면서 세르반테스는 물론, 퀘베도, 칼데론, 페레즈 갈도스, 호세 카달소와 같은 스페인 문학의 거장도 만나볼 수 있다. 책 속에는 이 아름다운 명소들의 실제 모습을 묘사한 그림들이 실려 있어 현장감이 더할 뿐 아니라, 이를 따라 작가가 이끄는 대로 문학 여행을 즐기며 다섯 명의 여자들이 이야기하는 삶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저에게 문학은 여행입니다. 사실 작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여행가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그들의 독자에게 내면의 여행을 위한 시간을 줍니다. 소설 『뉴욕의 신화』를 완성했을 때 독자 한 분이 “뉴욕으로 가는 여행비가 17유로밖에 들지 않았어요.”라고 한 말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꽃을 사는 여자들』의 한국 독자들을 위한 정확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소설은 오래된 마드리드에 있는 이 작고 매력적인 곳으로 여러분을 안내하는 여행서이기도 합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꽃을 사는 다섯 명의 여자들”과 꽃가게 주인 올리비아

마리나 ― 제비꽃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꽃을 산다. “동승자 신드롬”을 겪는 여자.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한 그녀는 여행을 시작하지 못하고 새로운 힘을 얻을 때까지 올리비아의 꽃가게에서 일하기로 한다. 마리나에게는 굴욕과 수줍음을 상징하는 제비꽃을. 그러나 그녀는 꽃을 사러 오는 또 다른 여인들을 만남으로써 자신감을 되찾고 의존성을 극복한다.

카산드라 ― 푸른 난초
“슈퍼우먼 신드롬”의 대표적인 인물. 외교관이지만 사랑을 해본 경험이 없다. 매번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자신의 사무실에 꽃을 보낸다. 일 외에 사생활이 있는 듯 보이려고. 그러던 중 의도치 않게 유부남을 좋아하게 된다. 철저히 독립적이고 일이 항상 최우선이었지만 이제 그녀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카산드라에게는 평화를 상징하는 푸른 난초를.

갈라 ― 백합
유효기간이 있는 연애를 즐기는 패션 디자이너. “갈라테아 신드롬”을 보인다. 사랑에 기대를 걸지 않으며 쇼룸에 오는 손님들을 위해 꽃을 산다. 오늘날 여성들이 노화를 제외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그녀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꽃집에 가서 천년이 된 올리브나무를 껴안는다. 갈라에게는 죽을 때까지 바래지 않는 요염함의 상징인 흰 백합을.

오로라 ― 금잔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꽃을 산다. “아름다운 고통의 신드롬”을 대표. 화가가 되길 원하며 택시 운전으로 생활비를 번다. 마흔 살이지만 영원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듯. 집착과 사랑을 혼동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고통이 클수록 더 많이 사랑한다고 느낀다. 레즈비언 커플인 두 친구를 위해 인공수정으로 싱글맘이 되기로 작정한다. 오로라에게는 슬픈 금잔화를.

빅토리아 ― 모과꽃
유부남 애인을 위해 꽃을 산다. IT 기술자이자 한 가정의 주부 역할로 분주. “전지전능 신드롬”을 겪고 있다. 늘 불안에 쫓기며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을 계속해야만 한다. 최고의 엄마, 최고의 딸, 최고의 직원이 되고픈 욕심에 스스로를 괴롭힌다. 빅토리아에게는 유혹의 꽃인 모과꽃을. 그 유혹은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그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상징한다.

그리고 올리비아
순수와 희망을 상징하는 들국화 같은 여자. 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꽃을 찾아주고, 꽃이 자랄 수 있게 도와준다.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천사의 정원’이라는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에 새롭게 태어난 메리 포핀스 같은 인물. 때론 따스하고 때론 엄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현명하다. 다채로운 삶의 경험, 자유로운 영혼으로 모든 난관을 넘어선다.

저자소개

1975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소설가이자 극작가. 『비밀성분』(2006, 세비야 젊은 작가상), 『뉴욕 신화』(2010, 세비야 문예상), 『목소리가 없는 섬의 전설』(2014, 최고의 역사소설에 주어지는 사라고사시市상) 등의 소설로 최근 스페인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의 왕궁 극장을 위해 「플래시백」, 「장님과 분필의 예법」 같은 드라마를 발표했고 「여교사」와 「검은 사이렌」은 엘리오 키로가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2015년부터 스페인 최초의 극단 ‘메리 쉘리의 아이들Hijos de Mary Shelley’과 함께 초연한 「괴물의 집」 연출을 맡았으며 2016년에는 비마이베이비 영화사(BEMYBABY Films)를 설립하여 미구엘 앙헬 라마타의 <우리의 연인들>을 제작했다. 유럽, 미국,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에서 번역된 그녀의 작품은 뉴욕 세인트존스 대학교가 수여하는 “발견자들의 모임”에 포함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바네사 몽포르는 비평가로서도 활동 중이며 풍경의 인간화, 서정성, 극적인 대화체 그리고 문자와 스크린의 커다란 모자이크가 하나의 스포트라이트처럼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는 것이 그녀 작품의 특징이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꽃을 사는 여자들/ 천사의 이름 올리비아/ 도심의 오아시스

첫째 날, 파도의 알 수 없는 운명
빈집의 고양이/ 홀로 서는 날

둘째 날, 젊은 여자와 바다
백합으로 구애하다/ 금잔화의 슬픔/ 모과꽃의 유혹/ 난초의 유유자적/ 난초의 소박함

셋째 날, 불안의 탄생
살림도구의 모반/ 누에고치의 변신/ 분석에 의한 마비/ 미친 여자

넷째 날, 유령의 고집
마드리드 사람들의 상대성이론/ 개구리시장/ 냄비와 뚜껑

다섯째 날, 너의 수평선과 나의 수직선
그 전날, 그리고 그날 이후/ 희생자들의 통찰력/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의 불가능에 대해

여섯째 날, 안개에 휩싸이다
그림 앞의 고양이/ 기생충 이론/ 힘없는 사람들의 독재

일곱째 날, 불가능의 힘
예측할 수 없는 폭우

여덟째 날, 폭풍우를 헤치고

묘지의 춤/ 꽃을 사는 여자들
고마운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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