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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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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알리사 가니에바 (지은이), 승주연 (옮긴이) 
  • 출판사열아홉 
  • 출판일2019-06-28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모두가 모두를 감시하고 밀고하는 러시아의 작은 도시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
옛 소련시대의 상처와 자유를 향한 뜨거운 열망이 공존하는 아름답고 광활한 러시아의 오늘.
90년대 이후로 잊혀졌던,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대륙이 소란스레 잠에서 깨어나다!


어느 비 오는 밤, 다급하게 중앙광장으로 가 달라는 낯선 남자를 차에 태운 니콜라이. 남자는 별안간 차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니콜라이는 그를 빗길에 내버려두고 도주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고인이 주 장관인 럄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는 파문이 인다. 한편 니콜라이의 직장 상사인 세묘노바는 럄진과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름다운 여자 사업가로, 수많은 남자들과 거리낌 없이 관계를 맺으며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보스를 잃은 비서 레노치카 역시 럄진을 연모했었는데, 그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금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발목을 잡았던 가난을 떠올린다. 그녀는 세묘노바가 범인일 거라 의심하고, 사건의 수사를 맡은 빅토르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학교 교장인 엘라 세라게예브나는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보다도 세묘노바에 대한 증오심에 휩싸여 급기야 공연장에서 그녀와 몸싸움을 벌이고, 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간다. 그녀는 이 모든 불미스러운 일들의 배경에 요즘 잦은 실수를 저지르는 가정부 타냐의 저주가 깃든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마약에 중독된 아들로 인해 속상해하던 타냐는 우연히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고 자신의 불행에 한없이 무심한 이웃들과 세상에 앙심을 품던 중, 반지를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주인집 아주머니의 죽음을 목격한다. 화려한 미술 박람회에서는 잇따라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놓고 무책임한 추문들이 오가고, 세묘노바의 절친한 사제인 일류센코와 빅토르 사이에 영원히 지켜질 것만 같았던 비밀은 어느새 수면 위로 드러난다. 도시는 밤낮으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눈들로 인해 잠들지 못한다. 누가 그들을 죽였을까? 뻔뻔한 욕망의 민낯을 숨기는 자가 살아남는다!

‘현대 러시아의 가장 흥미로운 목소리!’ -영국 가디언 지
미국과 유럽이 사랑하는 러시아의 젊은 작가 ‘알리사 가니에바’의 다채로운 작품세계, 국내 최초 번역출간!!!


하나의 일탈처럼 등장한, 오늘날 러시아가 가장 사랑하는 젊은 작가 알리사 가니에바의 작품세계가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된다. 무려 2018년 러시아에서 발표된 따끈따끈한 신간으로, 올 여름 추리소설 시장에 모처럼 러시아의 매혹적이고 강렬한 서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 세대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그리 많지 않다. 그녀는 대담한 방식으로 불가사의한 핏빛 풍광을 뜻밖의 유머와 발칙하고 농염한 표현으로 채색한다. 아직까지도 한국의 독자들에게 러시아 소설은 인간의 위대함과 이념을 이야기하는 지난하고 무거운 인상으로 남아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토록 소란스럽고 활기에 찬 러시아의 오늘은 한참이나 낯설다. 가니에바는 선의와 양심을 가진 사람들을 도무지 찾기 힘든 이 서사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발칙한 욕망에 주목하며, 이를 애정 어린 관심과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세상과 공존해 살아가는 오늘날 러시아의 모습에서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열매들을 한껏 내보이는 작가의 재능은, 현재 미국과 유럽의 독자들이 감탄해 마지않는 발견이다. 그녀는 용감하게 현실에 뿌리내린 채, 오늘날 러시아의 살아 숨 쉬는 서사 한 토막을 탐스럽게 내어 놓는다.

저자소개

1985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알리사 가니에바는 가족들과 함께 코카서스 지방의 다게스탄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다. 2002년 모스크바 막심 고리키 대학의 문학 비평학과를 졸업했고, 소설가로 데뷔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러시아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 지에서 문학평론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2009년 ‘굴라 히라체프’라는 남성 필명으로 발표한 소설 <살람, 달갓>이 최고의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러시아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코카서스의 삶에 대한 다채로운 묘사로 가득한 이 작품은, 젊은 여성이 썼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만큼 남성적인 세계관에 정통해 있었다. 2012년에는 고향 다게스탄에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책 <축제의 산>을 발표하면서 영미권 출판계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5년 발표한 <신부와 신랑>으로 러시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면서, 영국 가디언 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의 모스크바 문화예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따. 2018년 출간된 <상처받은 영혼들>로 한국 독자들과 처음 만나는 그녀의 작품세계는, 러시아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활기차고 매혹적인 추리 서사로, 불가사의한 핏빛 풍광을 더없이 유쾌하게 그려낸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