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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 모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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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 모라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토머스 해리스 (지은이), 박산호 (옮긴이) 
  • 출판사나무의철학 
  • 출판일2019-09-1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양들의 침묵》 이후 30년
스릴러의 거장 토머스 해리스가 돌아왔다!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작가, 선과 악, 정상과 비정상, 구속과 해방, 욕망과 도덕, 광기와 이상 심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 본성을 가장 탁월하게 그려내는 작가, 스릴러의 교과서라 불리는 《양들의 침묵》을 통해 미국 출판 사상 ‘초판 최고 판매부수’, ‘최고 계약금’, ‘최대 판권료’라는 3대 기록을 갱신하며 스릴러 문학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작가, 코난 도일에 이어 이번 세기 서스펜스 문학을 지배한다는 극찬을 받는 작가, 토머스 해리스.
2019년 봄, 작가가 13년의 칩거와 공백을 깨고 발표한 신간 《카리 모라CARI MORA》가 다시 한번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킨 데 이어 올 가을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무려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인세를 기록해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카리 모라》가 이번에는 어떤 주제와 캐릭터로 한국 독자를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
토머스 해리스의 귀환


토머스 해리스의 어떤 점이 이토록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는 ‘엄청난 상상력을 통한 독자적인 캐릭터 구축’이다.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를 통해 세상에 절대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대악을 창조한 토머스 해리스가, 이번에는 엽기적 살인마이자 장기 밀매업자인 한스 피터를 통해 지구 어딘가에 왠지 실존할 것 같은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한니발 렉터와 닮은 듯 다른 한스 피터의 탄생은, 작가의 13년 공백을 무색하게 할 뿐 아니라 그가 인간의 악한 본성을 얼마나 탁월하게 분석하는 작가인지 실감케 한다.

토머스 해리스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게 하고 결코 외면하지 못하게 한다. 인간의 깊은 어둠을 해리스만큼 철저하게 조명하는 작가는 없다.
_〈워싱턴 포스트〉

한니발 렉터 vs 한스 피터
인간은 어디까지,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장르 소설’ 하면 사람들은 ‘끔찍한 살인사건’과 ‘범인 추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독자들은 현실에선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퍼즐을 맞추듯 범인을 추적하며 긴박감과 재미를 느끼는데, 이 과정에서 일상의 고민이나 잡다한 생각을 잊어버리게 된다. 장르 소설이 다른 분야보다 ‘페이지 터닝’을 중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해리스는 신작 《카리 모라》에서 현실과 작품 속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않는다. 작가는 오늘날 여러 뉴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범죄’를 소재로, 독자들이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악의 본성과 인간의 위대함을 생각하도록 만든다. 《카리 모라》는 어떤 동기나 이유도 없이 평생 악행을 저지르는 절대적 악인 한스 피터와, 전쟁과 이민, 빈곤 등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카리 모라를 대비시킨다. 독자들은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카리 모라를 응원하는 가운데, 살면서 진정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강도, 강간, 살인, 장기 밀매가 본업인 한스 피터는, 어린 시절 부모를 냉동고에 가둬 얼려죽이고 그 시신을 도끼로 깨뜨린 전력이 있다. 그는 전 세계의 거물급 인사들에게 여성을 공급하는 일도 하는데, 단순히 납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입맛에 맞게 신체를 훼손해서 고객들의 변태적 취향을 충족시키는 일도 도맡고 있다. 팔다리를 절단하거나 온몸에 문신을 새기거나, 장기를 적출해 먹을 수 있도록 손질하는 일 등이 대표적이다.

한스 피터는 액화 화장 기계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환경보호론자들 사이에서 액화 화장이 인기를 끌면서, 그는 웃돈을 주고 기계를 장만했다. 액화 화장 기계는 탄소발자국은 물론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여자를 팔아먹을 수 없게 되면 이 기계에 넣어 녹여버리고, 기계에서 나온 액체는 변기에 버리면 되었다. 지하수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그는 작업을 할 때마다 노래를 불렀다. “한스 피터를 불러주세요, 바로 이 이름을 불러주세요! 그러면 모든 골칫거리는 배수구로 흘러가버린답니다. 한스 피터!” _본문 중에서

일방적 희생자로서의 여성 캐릭터를 넘어서는
진취적, 도전적인 여성 주인공의 탄생


한스 피터에 맞서 자기 자신과 저택에 숨겨진 금을 지키는 카리 모라는, 어린 나이에 내전을 겪고 미국으로 이주한 20대 중반의 여성이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고향인 콜롬비아를 떠났지만 언제 미국 정부로부터 추방당할지 몰라 두려움에 떨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와중에도, 연로한 이모를 부양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고 야생 동물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카리는 유색인, 젊은 여성, 저학력자, 이민자라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카리는 본인의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편한 길을 찾을 수도 있지만 누구의 도움도 불사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기를 택한다. 카리는 여러 야생동물 중에서도 특히 새에게 애정을 쏟는다. 강아지, 고양이처럼 반려동물로 인기 있는 종이 아닌 해오라기, 수리부엉이 같은 야생 조류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향한 카리의 갈망이 그만큼 강렬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카리는 묶여 있는 새에게 마음이 사로잡혔다. 묶여 있다. 물속의 그 아이들도 묶여 있었다. 그들은 두 팔을 등 뒤로 묶인 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총의 안전장치들이 풀리고, 일제히 사격이 시작됐을 때도 그렇게 머리를 맞대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총에 맞아 피를 숄처럼 두른 채 물 위를 둥둥 떠내려갔다.
“내가 데려올게요. 여기서 배를 멈출 수 있으면, 내가 새를 데려오겠어요.”
“우리 불꽃놀이 보러 가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소형 보트를 타고 구하러 가도 되지 않을까.”
“스테이션에는 지금 아무도 없어요. 내일이나 돼야 사람들이 와요.” 카리가 말했다. 가끔 자원봉사자들이 섬에서 줄이나 쓰레기에 걸린 새를 구했지만, 정기적으로 하는 일은 아니었다. 사나운 새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전 여기 내려두고 가셨다가 오는 길에 데리러 오시면 돼요. 제발요, 선장님. 음식은 줄리에타 혼자서도 서빙할 수 있어요.”
선장은 카리의 얼굴을 보고 그녀가 어떻게든 할 거라는 걸 알았다. _본문 중에서

한편, 《카리 모라》에서 눈여겨볼 또 하나의 특징으로 대단히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꼽을 수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양들의 침묵》에서, 여주인공 클라리스 스탈링이 탁월한 FBI 연수생임에도 살인마 버팔로 빌을 사살하기까지 한니발 렉터가 마치 스승과 같은 절대적 역할을 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한스 피터를 처단하고 바다로 뛰어드는 카리 모라에게서는 기존의 수동적
이고 소극적인 젊은 여성 캐릭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많은 장르물에서 여성 캐릭터가 범죄의 희생양 내지는 남성 주인공의 영웅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리 모라야말로 21세기에 걸맞은 여성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토머스 해리스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면모를 모두 갖춘 절대악 캐릭터와, 인간미와 온정과 삶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통해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세상을 살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하게 만든다. 이것이야말로 《카리 모라》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자, 살아가는 동안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질문일 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토머스 해리스, 그 자체다. 인간이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지를, 우아하게 뒤틀린 작가 특유의 필력으로 완성했다. 상쾌하고, 즐겁고, 오싹하다! _〈커커스 리뷰〉

한니발 렉터를 다시 만난다!
30주년 기념 특별 에디션《양들의 침묵》3부작 출간


한편, 나무의철학은 《카리 모라》의 한국어판 출간과 더불어 전 세계적 기념비작으로 손꼽히는 토머스 해리스의 기출간작 3종도 새롭게 선보인다. 스릴러의 교과서라 불리는 《양들의 침묵》《한니발》《한니발 라이징》이 그 주인공. 특히 한니발 렉터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양들의 침묵》은 출간 30년 만에 새로운 번역을 통해 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독자들을 찾아오게 되었다. 전 세계 스릴러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토머스 해리스의 작품 세계에, 이제 새로운 독자들이 매료될 차례다.

저자소개

선과 악, 정상과 비정상, 구속과 해방, 욕망과 도덕, 광기와 이상 심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스릴러의 거장.
미국 테네시 주에서 태어나 베일러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와코 뉴스 트리뷴〉의 경찰 출입기자를 거쳐〈AP〉사회부 기자로 일하는 동안 주로 엽기적이고 잔혹한 살인사건을 취재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훗날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머스 해리스의 대표작이자 그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한《양들의 침묵》은 조너선 드니 감독의 영화로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양들의 침묵〉은 199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등 무려 다섯 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양들의 침묵》 이후 11년 만에 선보인 《한니발》은 1999년 6월 출간 즉시 초판 150만 부가 판매되어 미국 출판 사상 ‘초판 최고 판매부수’, ‘최고 계약금’, ‘최대 판권료’라는 3대 기록을 갱신했다.
작가가《한니발 라이징》 출간 이후 13년 만에 선보이는《카리 모라》는 한적한 해변가의 오래된 저택에 숨겨진 엄청난 재산을 빼앗으려 하는 사이코패스와, 그로부터 자신과 저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카리 모라를 통해 성(性)과 부를 향한 탐욕을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인간은 어디까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무려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인세를 기록해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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