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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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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박현주 (지은이) 
  • 출판사위즈덤하우스 
  • 출판일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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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발단으로
뜻밖의 진실들을 추적해가는 전격 양봉 로맨스 미스터리!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등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서평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박현주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일상에서 풍기는 오컬트한 향기를 쫓다 수수께끼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은 『나의 오컬트한 일상 : 봄 여름 편/가을 겨울 편』으로 ‘알 수 없는 타인의 속마음이 빚어낸 미스터리’를 탐구했던 박현주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은 나의 마음’을 발단으로 뜻밖의 진실들을 추적해가는 로맨스 미스터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3년 전, 도로미에게 호감의 신호를 보냈던 제주도 양봉남. 두 번의 만남을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온 도로미는 ‘다정한 분을 만나서 더 즐거웠던 제주’라고 적극적인 포스트를 올렸으나 어느 곳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고……. 그가 보낸 신호가 호감인지 아닌지 내내 궁금했던 도로미를 필두로 그녀의 친구 박하담과 윤차경은 양봉남을 찾아 제주도로 떠나기로 의기투합한다. 이름하여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 그렇게 도착한 제주에서 세 여자는 타인이 내게 품은 의외의 마음, 과거 일어났던 수상한 사건의 진실, 그리고 거대한 산업적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어떤 이에게는 로맨스인 사건이 누군가에게는 미스터리가 될 수도 있는 세계에서 진실에 대한 궁금증과 진심에 대한 설렘을 동시에 찾아가기란 쉽지 않다. “로맨스라 이름 붙여진 사건들의 뒷면에 대체 얼마나 많은 미스터리가 숨어 있을까!”라는 박현진 영화감독의 말처럼, 예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미스터리는 “망할 로맨스”와 함께 예보를 빗나간 태풍처럼 쳐들어온다. 그러니 하나의 미스터리가 해결됐다고, 한 커플이 키스했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박현주 작가가 구축한 ‘양봉남의 세계’는 그 정도의 드라마에서 멈추지 않으니.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하늘의 파편이 있는 한
벌들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는 도로미의 한마디로 시작되었다. 그때는 그 말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제주로 떠날 때는 저마다 각자의 사정을 품고 있었다. 도로미는 ‘허니맨’을 찾아 그날의 진심을 묻고 싶었고, 박하담은 ‘허니맨’을 찾는 과정을 제주 이민, 양봉과 연결하여 다큐멘터리로 찍을 계획이었으며, 다큐멘터리 제작은 윤차경이 다니는 화장품 회사의 신규 사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도로미도 어떤 방식으로든 다큐멘터리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꿀벌처럼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세 여자는 양봉을 한다는 남자를 찾아 비행기에 오르고, 제주에서 양봉을 하는 이들을 만나며 생각지도 못한 사건과 사람들을 마주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꿀벌’과 연결되어 있다. 뛰어난 창작자이자 성실한 연구가인 박현주 작가는 ‘서칭 포 허니맨’이라는 소설 제목을 떠올리자마자 꿀벌에 대해 공부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꿀벌의 특징과 미스터리의 조합을 이끌어내 ‘1장 신호는 가끔 혼란스럽다, 5장 가깝고 달콤한 것을 원하기 마련, 14장 어둠 속에서도 날아오른다’ 등 꿀벌의 특징에 빗대어 총 15장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또한 각 장의 도입부에 도대체 작가의 꿀벌 만화를 수록하여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19세기 서양에서는 집안의 큰일을 벌에게 보고하는 풍습이 있었다. 누가 죽으면 검은 천으로 벌통을 덮고 알려야 하고, 결혼식이 있으면 신랑 신부가 인사를 했다. 소식을 받지 못하면 벌의 분노로 불행해진다 하니 누구도 거스를 수 없었으리라. ‘서칭 포 허니맨’의 세계에선 어떨까. 꿀벌을 화나게 했을 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저자소개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수필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18년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의 『하우스프라우』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찰스 부코스키의 『호밀빵 햄 샌드위치』, 『우체국』, 『여자들』, 제드 러벤펠드의 『살인의 해석』, 『죽음본능』,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경계에 선 아이들』, 마이클 온다치의 『잉글리시 페이션트』, 존 르카레의 『영원한 친구』, 트루먼 커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 『차가운 벽』, 도로시 L. 세이어즈의 『증인이 너무 많다』, 『맹독』, 켄 브루언의 『런던 대로』, 하워드 엥겔의 『메모리 북』,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여섯 권 등 다수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에세이집 『로맨스 약국』, 소설집 『나의 오컬트한 일상』이 있다.

목차

1장 신호는 가끔 혼란스럽다
2장 살아 있는 존재는 모두 일한다
3장 찾기 위해서는 떠나야 한다
4장 그러다 길을 잃기도 한다
5장 가깝고 달콤한 것을 원하기 마련
6장 원하는 것은 찾고 만다
7장 기억하지 못해도 거기 있다
8장 가끔은 속일 때도 있다
9장 장례식과 결혼식은 알려야 한다
10장 벌들은 비에 갇히지 않지만
11장 진로는 예측을 벗어나기도 한다
12장 그래도 가질 수 없으면 훔친다
13장 빼앗긴 건 추적한다
14장 어둠 속에서도 날아오른다
15장 벌들은 이제 잠들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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