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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 예찬 - 그 동네 그 거리의 매력을 찾아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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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 예찬 - 그 동네 그 거리의 매력을 찾아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진애 (지은이) 
  • 출판사다산초당(다산북스) 
  • 출판일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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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김어준의 뉴스공장>, <알쓸신잡> 도시건축가 김진애의 도시 3부작 ★
도시 건축 분야의 독보적 클래식!
김진애가 관찰한 저마다 다른 표정과 매력을 지닌 우리 동네
“좋은 동네가 모여 좋은 도시를 만든다”


지난 16년간 도시 건축 분야의 독보적 클래식으로 읽혀왔던 『우리 도시 예찬』이 ‘김진애의 도시 3부작’에 묶여 새롭게 복간됐다. 저마다 다른 표정과 매력을 지닌 우리 동네 22곳을 관찰한 이 책은 우리 동네를 ‘산조’에 비유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과정과 그 사이에 흐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짚어낸다.
『우리 도시 예찬』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리 도시를 예찬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해외 다른 도시에 비해 무질서해 보이고 체계도 없어 보이는 우리 도시지만, 불만과 비판의 시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시각으로 좋은 점을 찾아내면,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을 볼 수 있다는 게 김진애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진애는 우리 도시를 매력적인 ‘잡종 도시’로 규정한다. 강한 개별성이 다양하게 혼합된 ‘잡종 도시’이기에 다양한 속도로 변화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타문화의 수용에 너그러울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작업은 우리 도시를 단순히 미화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김진애는 단지 추억을 되살리고 그곳을 찾아가보고 싶은 곳으로 동네를 그리지 않는다. 우리와 함께 살고 변화하는 우리 동네 고유의 정체성과 매력에 눈뜨자는 것, 그래서 동네의 미래를 함께, 아름답게 가꿔나가자는 것이 김진애의 바람이다. 좋은 동네가 모이면 좋은 도시가 되고, 매력적인 거리가 이어지면 매력 가득한 도시가 되는 법이니까.

16년 만에 복간한
도시 건축 분야의 독보적 클래식!


애초에 『우리 도시 예찬』은 김진애의 밀레니엄 프로젝트였다. 새천년을 앞둔 1999년부터 준비하여, 2002년 ‘뜨는 동네를 찾아서’라는 글을 일간지에 연재하고, 2003년 이 책의 초판이 출간할 때까지, 김진애는 우리 도시를 오감으로 즐기며 그 속에 있는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글로 풀어냈다. 신문 연재 중에도 반응은 뜨거웠다. “이 가까운 도시를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한 시민의 반응처럼, 독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혹은 가까운 도시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했다. 책을 읽은 독자들도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무관심했음을 반성했고, 이 도시만의 정체성과 그 도시다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자신의 삶 속에서 이 책의 가치를 발견했다. 전문가가 아니면 읽기 힘든 책이 많고, 우리 도시보다는 외국 도시에 대한 책이 많은 분야였던 만큼, 김진애의 『우리 도시 예찬』은 그 존재만으로도 도시 건축 분야의 독보적 클래식으로 자리잡아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역사적인 의미가 분명한 책이기에 김진애는 개정이 아니라 복간을 하여 『우리 도시 예찬』을 다시 세상에 내놓는다. 이 책이 우리 도시에 대한 하나의 기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워낙에 빨리 바뀌는 우리 도시인지라 한 시대의 모습 따윈 금방 잊히는 경우가 많은데, 새롭게 복간된 이 책이 도시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한 시점을 기록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실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도시 중에는 16년 동안 완전히 바뀐 곳도, 전혀 바뀌지 않은 곳도, 완전히 사라진 곳도, 새롭게 재탄생한 곳도 있다. 저마다 다르게 진화한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바라보며 책을 읽는다면 더욱 흥미롭게 이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동네 산조는
그렇게 멋들어져야 한다


우리 도시는 보통 ‘예찬’보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때가 더 많다. 시끄럽고 어지럽고 천박하고 지저분하고 획일적인 모습 때문에 채찍도 많이 맞는다. 하지만 김진애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여전히 우리 도시를 사랑한다고 털어놓는다. 도시의 익명성과 자유를 사랑하고, 도시의 무질서를 견디고, 그 무질서 속에서 자신의 질서를 찾는 ‘진짜 도시인’이라면, 우리 도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매력의 핵심은 바로 ‘잡종성’이다. ‘잡종 도시’는 개별성이 강한 많은 요소가 섞여 있고, 일률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변하며, 유기적으로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역사적 특징이 중첩되어 나타나고, 다른 문화의 것을 차용하는 것에도 너그럽다. 그 결과 ‘순종 도시’와는 다르게 사진을 찍어도 별로 예쁘지 않지만, 켜켜이 쌓여 있고 다양하게 섞여 있는 특색을 입체적으로 이해한다면, ‘잡종 도시’가 가지는 특유의 매력에 절로 빠져들게 된다.
김진애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동네, 우리 도시의 변화를, 즉흥성과 변주의 맛이 강한 산조에 비유한다. 우리 도시 고유의 산조를 6가지 특징으로 나누어 짚어보는 것이다. 전통이 진화하는 동네, 세계를 품은 동네, 노는 물이 좋은 동네, 새롭게 만들어지는 동네, ‘인간자연’의 모습을 한 동네, 광장이 된 거리를 가진 동네 등이 차례로 소개된다. 산조가 끝이 없는 소리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우리 동네도 저마다의 가닥과 가락과 매듭을 이어가며 끝없는 진화의 과정을 따라간다. 그러니 『우리 도시 예찬』를 읽으면,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도시가 완전히 달리 보인다. 우리 동네를 새롭게 그려보게 되고, 그 고유의 정체성을 긍정하게 된다. 바야흐로 도시를 사랑하는 진짜 도시인이 될 시간이다.

잡종 도시와 산조를 닮은
김진애 특유의 글쓰기


『우리 도시 예찬』은 본문 구성과 글쓰기 스타일부터 독특하다. 잡종성을 매력으로 내세우고 산조처럼 자유롭게 변주하는 우리 도시와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다양한 개성이 혼재된 채 독특한 호흡으로 글을 풀어간다. 우선 1부에서는 진주 남가람 동네부터 서울 광화문까지, 우리 동네, 우리 도시의 매력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도시인으로서 도시를 바라보는 태도, 특히 우리 도시를 긍정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 끝에는 ‘뒤풀이 글’도 있어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한 제언과 흥겹게 도시를 탐험하는 비결도 다룬다.
또한, 각 챕터에는 메인이 되는 본문이 있고, 본문 끝에는 특정 이슈에 대해 보충하는 글이 있다. 주로 우리 도시를 외국의 도시와 비교하거나 저자의 의견을 담은 글로 독자의 시야를 한층 넓게 해준다. 예를 들어 목포 개항지대를 다루는 본문에서는 ‘우리 도시의 재팬타운은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도시 곳곳의 근대 건축물을 살펴보고, 짧은 보충 글에서는 ‘서해안 시대의 목포광역권’과 ‘세계의 식민도시’를 주제로 비슷한 유형의 다른 나라 도시나 그 동네를 둘러싼 문화적, 사회적 이슈를 짚어낸다. 여기에 286개의 다양한 현장 사진과 위성사진, 지도와 그림 등의 시각자료가 본문 곳곳에 있어, 당시의 우리 동네, 우리 도시의 이곳저곳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본문 구성은 김진애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문장과도 잘 어울린다. 김진애의 글은 느린 진양조에서 빠른 휘몰이까지 다양한 가락의 호흡으로 독자들의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어령 선생의 추천의 말 그대로 “시인의 마음과 음악가의 감성으로 우리 도시 공간을 재창조한 책”이 여기에 있다.

20년에 걸쳐 완성한 김진애의 도시 3부작,
도시와 나의 관계를 읽다!


건축으로 시작해 도시로 공부를 넓힌 김진애에게 도시는 한마디로 사랑과 갈등의 대상이다. 도시를 깊이 좋아하지만 의심과 의문의 눈을 거둘 수 없고, 도시를 미화하지도 않지만 냉소적으로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 때문에 김진애는 도시에 대해 말할 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사려 깊으면서도, 동시에 한없이 들뜨고 유쾌해진다. ‘김진애의 도시 3부작’은 그런 김진애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인생 프로젝트다. 여러 각도에서 도시와 나의 관계를 읽으며, 어떻게 살고 무엇을 꿈꿀지 가늠한다.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는 ‘김진애의 도시 3부작’ 중 첫째 권이다. 시기적으로 가장 최근에 집필한 책이고 독자와 처음 만나는 신간이지만, 3부작의 바탕에 깔린 주제 의식을 풀어놓은 책이기에 첫 책으로 삼았다. 둘째 권인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는 2009년 출간한 『도시 읽는 CEO』를 새롭게 개정한 책이다. 외국 도시와 우리 도시를 비교하는 것은 물론, 영화와 책, 대학 강의, 고지도와 특정 인물의 삶 등 다양한 콘텐츠와 도시를 함께 읽으며 인간이 겪는 다채로운 성장 방식을 탐구했다. 셋째 권인 『우리 도시 예찬』은 2003년 출간한 『우리 도시 예찬』을 제목과 본문 내용 등을 모두 그대로 복간한 책이다. 우리 동네와 우리 도시의 매력을 찾아 그것을 예찬하는 태도를 공유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과의 거리를 좁힌다.
‘도시 3부작’ 시리즈로 세 권을 묶었지만, 집필 스타일과 다루는 내용이 서로 달라서 각 권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다. 저자는 이렇게 읽기를 권한다. 첫째 권은 ‘도시 이야기’ 방송을 듣는 것처럼, 둘째 권은 해외여행을 머릿속에 그리며, 셋째 권은 주말 여행, 주말 산책을 꾀하는 기분으로. 그러므로 각자 끌리는 주제의 책을 한 권만 따로 읽어도 좋고, 세 권을 함께 읽어도 좋다. 책을 읽는 순서도 각자의 취향이나 관심사에 맞게 자유롭게 정하면 된다. 20년이란 세월과 함께 자유롭게 변주하고 진화한 ‘김진애의 도시 3부작’이 당신에게 펼쳐질 새로운 도시적 삶을 있는 힘껏 응원할 것이다.

저자소개

김진애 삶의 테마는 사람이고, 그의 지적 뿌리는 도시와 건축이다. 건축으로 시작해 도시로 넓혀 공부하고, 현장 실무를 넘어 다양한 저작 활동과 정치 행위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정의한 ‘활력적 삶(vita activa)’을 살아가려 애쓴다. 그래서 김진애는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쓴다. 항상 사람을 가운데 두고.
김진애에게는 꼬리표가 많다. 20대엔 건축학도로 서울대 공대 800명 동기생 중 유일한 여학생으로, 30대엔 미 MIT 도시계획박사로, 40대엔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50대엔 열정적인 18대 국회의원으로,
60대엔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의 유쾌한 코너지기로, 또한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첫 여성 출연자 등으로. 김진애의 별명은 ‘김진애너지’다.
김진애는 일 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쓴다. 그가 전해주는 사람과 인생과 성장 이야기, 여행 이야기, 여자와 남자 이야기, 책 이야기, 집 이야기, 건축 이야기, 도시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

목차

도시 3부작을 펴내며_도시는 여행, 인생은 여행
복간에 부쳐
감사의 말
서언_‘동네 산조’라 부르는 까닭

Ⅰ. 이 동네의 매력을 찾아서

[동네산조 1. 전통은 진화한다]

진주 남가람 동네 - 비단결 강 따라 자존심 드높아라
대구 약전골목 - 옛 성 따라 동서남북 길이 생기다
전주 풍남동·교동 - 진품명품 800채 한옥마을의 재탄생
경주 쪽샘마을 - “아…!” 고분에 기대 한옥에 살다
서울 인사동 - 골목이여, 텃밭이여, 잎새여…
수원 화성 - 르네상스를 이룬 리더십이여, 다시 오라!

[동네산조 2. 가슴을 열어 세계를 품으리라]
인천 차이나타운 - ‘차이나타운’에서 ‘만국타운’까지
목포 개항지구 - 우리 도시에 ‘재팬 타운’이 가능할까?
서울 정동 - 역사는 똑같이 되풀이되지 않는 법
서울 동대문시장 - ‘동대문 패션’은 잠들지 않는다
부산 남포동 - 그 동네엔 백 걸음마다 영화관이 있다

[동네산조 3. 노는 물이 좋아 동네를 찾다]
서울 청담동 - ‘보보스인 척’말고 ‘진짜 보보스’가 되어 보라
서울 홍대앞 - 인디 동네, 언더 동네, 괴짜 동네의 힘
서울 대학로 - 인생은 연극, 도시는 무대
하남 미사리 카페촌 - 추억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동네산조 4. 이 시대 새 동네의 딜레마]
대전 둔산타운 - ‘신도시 찬가’와 ‘신도시 블루스’
서울 성수동 - 우리도 디지털 시대의 ‘앨리’를 만든다
서울 테헤란로 - 돈도 벌고 명예도 얻는 성공은 가능한가

[동네산조 5. 도시란 ‘인간 자연’이다]
제주 산지천 - 샘·강·바다, 세 가지 물이 만나는 동네
광주 푸른길 폐선부지 - 광주의 비취 목걸이로 다시 태어나리라
서울 세운상가 - 남북 산경축을 잇는 ‘메가 건축’
서울 한강 - W자 모양의 한강, 세계는 여기에 흐른다

[동네산조 6. ‘광장’이 된 ‘거리’]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앞 광장

Ⅱ. 진짜 도시인은 도시를 사랑한다

[도시를 예찬한다]

‘진짜 도시인’
도시는 정말 ‘악’이기만 할까
서울라이트·부사니언(Seoulite·Busanian)

[동네가 모여 도시가 된다]
‘동네 모임’으로서의 도시
도시 동네의 맛은 타인과의 우연한 어울림
제1동네, 제2동네, 제3동네

[잡종으로서의 우리 도시]
유럽 도시, 미국 도시 콤플렉스 벗어나기
우리 도시는 어떤 종?
잡종은 매력적이다
잡종 도시의 특색

[도시는 지금도 진화한다]
우리 도시는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
동네는 진화한다 - 동네의 유전자는?

[뒷풀이 1. 우리 동네 이렇게 가꾸자]
시와 공무원에게 드리는 정책 제언들

[뒷풀이 2. 흥겨운 동네 탐험 비결]

부록 1_도움·도움말 주신 분들
부록 2_참고자료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