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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일기 - 당신이 두고 간 오늘의 조각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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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일기 - 당신이 두고 간 오늘의 조각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미연 (지은이) 
  • 출판사시간의흐름 
  • 출판일2019-11-30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커피 한 잔에 남겨진 ‘나’와 ‘당신’의 이야기
‘카페 소사이어티’ 시리즈


출판사 ‘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4부작 시리즈 ‘카페 소사이어티’의 1편『카운터 일기』가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인 ‘카페’에 주목하여, 세계의 네 도시에 있는 카페를 배경으로 ‘카페 구석구석에 남겨진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커피는 참 쓸모없다.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복용한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커피와 커피를 파는 공간의 무용함은 얼마나 소중한가. 카페에 찾아와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사람을 구경하고 그리운 이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_작가의 말 중에서

시린 손과 얼어붙은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줄 카페 에세이

『카운터 일기』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저자가 카운터에서 기록한 4년간의 일기를 묶은 에세이다.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을 저마다 개성있는 한 알의 커피콩으로 바라보는 저자 특유의 다정하고 유쾌한 시선이 60편의 짤막한 에피소드에 담겨 있다. 이 에피소드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카락 떨구듯 자기 삶의 조각을 카운터에 놓고 간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이야기들을 한 올 한 올 집어 일기장에 끼워놓았다. 천천히 책을 읽다 보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말줄임표처럼 스르르 사라지기도 한다. 카페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듯 선명하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진심을 담은 일상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미국 뉴욕의 자그마한 카페에서 저자가 마주쳤던 여러 삶의 풍경들은 도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카운터에 서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주문받은 음료를 만들고, 신중히 음악을 고르고, 계산을 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순간순간, 저자가 보고 맡고 느낀 건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통해 카운터 저편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건네진 사랑스러운 글들은 우리의 겨울 저녁을 따듯하게 감쌀 것이다.

왜 카페일까?
카페에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카페에서 오래 일한 사람만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 카페
출입문 쪽에 위치한 좌석에는 항상 빵 부스러기가 쌓이는지“가 그렇고, ”아이스티를 만드는 작은 피처가 얼마나 자주 착색되는지“도 그렇고, ”카페 내부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유심히 관찰해야할 사항은 무엇인지“도 그렇단다. 매일 카페 구석구석에 스민 시간들을 쓸고 닦고 훔치고 문지른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저자가 알게 된 건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저자는 손님이 음료를 주문하고 자신이 음료를 제조하기까지의 고작 2분에서 5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들과 자신이 주고받는 게 단지 커피와 돈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것은 아닐지에 대해서, 그 무언가가 혹시 서로의 삶의 조각들은 아닐지에 대해서. 커피를 빌미로 서로의 희망과 절망, 환희와 우울, 언어와 취향, 그리고 고독을 교환했던 시간들에 대해서도.
『카운터 일기』에는 익숙한 것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도시에서 텅 빈 마음을 안고 총총총 카페로 숨어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당신은 오늘 어떤 카페에 갔나요? 오늘 당신의 마음을 다정하게 돌려놓은 건 아메리카노인가요, 바리스타가 건넨 따듯한 말 한마디인가요?

한 손에는 커피잔을, 다른 한 손에는 카운터 일기를!

우리는 매일 카페에 간다. 그게 단순히 커피 한잔을 위해서일까? 누군가는 카페를 제2의 작업실로 여겨 출퇴근하듯 가고, 누군가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카페에 간다. 또 누군가는 지친 일상에서 빠져나와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카페에 가고, 누군가는 단골 카페의 바리스타와 담소를 나누기 위해 간다.
『카운터 일기』는 이미 우리 일상으로 깊이 파고들어 공기처럼 당연한 존재가 돼버린 ‘카페’라는 공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카페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는 함께 커피 향을 맡고, 음악을 듣고, 말을 섞으면서 그렇게 서로의 삶의 일부가 되는 건지도 모른다. 카페에 가는 생각만으로도 기쁘고, 좋고, 설레는 당신에게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아 참, 이번만큼은 당신의 단골 카페 바리스타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 돈을 건네고 커피를 받는 그 시간 사이에 말이다!)

저자소개

수원에서 자라고 서울, 부산, 브장송을 거쳐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방랑객 겸 풍류객. 해외 영화를 국내에 선보이고 콘텐츠를 기획·개발하는 일을 했고,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 전시기획사 DRAFTspace를 만들어 다양한 국적의 신진 아티스트를 뉴욕 예술계에 소개하는 일을 했다. 우연한 기회에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하여 7년째 전업 또는 겸업 바리스타로 살고 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세상을 눈속임하기 위한 방편일 뿐, 커피를 통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일상 수집가’가 본업이라는 소문이 있다. 번역한 책으로『건반 위의 철학자』가 있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2015
스타벅스에나 가 | 뉴욕 커피 언어 | 커피 권력 | 입술 뮤지션 | 공간의 자기화 | 업무 다이내믹 | 소년과 팁 | 리뎀션 카드

2016
모자 | 카페 미스터리 | 좀도둑 소녀 | 세 명의 손님 | 상식의 연약함 | 삭발 언니와 파라디소 | 일 못하는 아이

2017
얌체 손님 | 슬리핑 뷰티 | 커피와 물 | 드로잉 아저씨 | 긍정 가이와 병약 언니 | 드로잉 언니 | 민들레 홀씨 | 내장과 글쓰기 | 아티스트 할아버지 | 혼자만의 시간 | 커피믹스 | 너의 설거지와 나의 설거지 | 실내 온도를 둘러싼 신경전 | 체취 | 추수감사절 풍경 | 하나, 둘, 셋

2018
냄새 | 꽃 파는 남자 | 콤부차 만들기 | 갱스터 카운팅 | 카페 음악 | 날 좀 미워해줘 | 내 얘기 좀 들어줘 | 퇴근길 냄새 | 검지의 지배 | 보랏빛 그녀 | 청년 혹은 소년 | 빨간 베레모의 여자 | 원하는 게 뭐야 | 팁 주머니 | 아저씨 | 맨얼굴 | 12월 셋째 주 | I LOVE YOU! | 프렌치 레이디

2019
새해 | 곰탕과 치킨 수프 | 희망과 절망 | 어른짓은 힘드니까요 | 뜨개질 친구 | 기념품 할아버지 | 떠날 준비 | 편지 | 계절의 인사

작가의 말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