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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요네자와 호노부 (지은이), 김선영 (옮긴이)
- 출판사엘릭시르
- 출판일2019-12-16
- 등록일2020-03-24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45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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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도서실을 무대로 두 명의 탐정이 펼치는 추리와 우정의 콜라보
고전부와 소시민 시리즈에 이은
또 하나의 쌉싸래한 청춘 미스터리 등장!
고등학교 2학년인 호리카와 지로와 마쓰쿠라 시몬은 함께 학교 도서실의 도서위원을 맡고 있다. 호리카와는 다소 소극적이면서 순진한 데 반해 키도 크고 잘생긴 마쓰쿠라는 여러모로 눈에 띄는 존재이지만 냉소적인 구석이 있다. 어느 날 도서실을 지키고 있는 두 사람에게 도서위원 선배가 찾아와 할아버지가 남긴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우연한 계기로 맞닥뜨린 사건들에 도전하는 탐정 콤비의 활약을 담은 여섯 편의 연작 단편집. 추리와 우정이 교차하는 새로운 요네자와 호노부표 청춘 미스터리 개막!
책과, 미스터리와, 우정과.
『책과 열쇠의 계절』은 고등학교 도서실을 배경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일상 미스터리다. 호리카와와 마쓰쿠라가 2학년이 되어 학교 도서실 도서위원이 되면서 함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할아버지가 남긴 금고의 번호를 찾아달라는 도서위원 선배의 의뢰를 담은 「913」, 함께 머리를 자르러 간 미용실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사건을 푼 「록 온 로커」, 형의 알리바이를 증명해달라는 후배의 부탁을 들어주는 이야기인 「금요일에 그는 무엇을 했나?」, 대출 도서에 끼워진 유서에 얽힌 「없는 책」, 서로의 옛날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마쓰쿠라에게 얽힌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을 담은 「옛날이야기를 해줘」, 호리카와와 마쓰쿠라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친구여, 알려 하지 마오」까지 모두 여섯 편의 연작 단편이 실려 있다.
각각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호리카와와 마쓰쿠라의 우정 또한 발전해나간다. 2학년이 되면서 도서위원으로 처음 만나 알아가기 시작한 두 사람은 특별히 ‘우정’이라고 부를 것 없는 관계였지만, 하나둘 에피소드를 거치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 상대가 생각하고 느끼는 점들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마쓰쿠라 시몬은 평소에는 삐딱한 녀석이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 인간의 행동이 가질 수 있는 긍지를 믿지 않는 구석이 있다. (212쪽)
“너는…… 잘 표현하지 못하겠는데…… 남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의심할 수 있어. 무슨 뜻인지 알아?” (269쪽)
보통 두 사람이 콤비로 활약하는 미스터리는 한 사람이 탐정, 다른 사람은 조수 역할을 마련이다. 하지만 『책과 열쇠의 계절』에서 호리카와와 마쓰쿠라는 시각이 다른 두 명의 탐정 역할을 맡고 있다. 좀더 센스 있는 마쓰쿠라가 종종 사건의 실마리를 잡지만 마쓰쿠라가 보지 못하는 사각을 호리카와가 잡아채는 식이다. 서로 다른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풀어가는 탐정-탐정의 결합은 탐정-조수 콤비에 익숙한 우리에게 매우 신선하다. 시각의 차이를 경험하며 두 사람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시작한다. 작품 후반부, 마쓰쿠라의 수수께끼에 이르러 두 사람이 보이는 관계의 발전은 그저 ‘우정’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 만큼 가슴 뭉클하도록 시리기까지 하다.
청춘 미스터리의 최종 진화형
이 정도라면 거슬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역시 쓰다. 그렇지만 싫다고 할 만큼 쓰지도 않다. (본문 108쪽)
요네자와 호노부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고전부’ 시리즈로 데뷔한 그는 『인사이트 밀』과 같은 정통 본격 미스터리 또는 『부러진 용골』처럼 변격 미스터리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보틀넥』에서는 SF 설정을 빌린 어둡고 어두운 성장물을, 『개는 어디에』에서는 블랙 유머를 보여주기도 했다. 『야경』과 최근의 ‘베루프’ 시리즈에서는 사회파적인 면모로 묵직한 감동을 전하며 2년 연속 미스터리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그의 원점은 청춘 일상 미스터리다. 『책과 열쇠의 계절』은 ‘고전부’ 시리즈와 ‘소시민’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청춘 학원 미스터리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부를 만하다. ‘고전부’는 고등학교 동아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소시민’은 시끄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고 싶어 하는 두 고등학생 콤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도서실을 무대로 책과 함께 펼쳐지는 수수께끼들을 담고 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많은 작품이 그렇듯 밝고 경쾌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어딘가에서는 반드시 ‘어른스러운 쓴맛’을 품고 있다. 앞의 두 시리즈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느껴진다면 바로 그 쓴맛이 점점 진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인 두 소년의 심리를 드러내는 대사나 행동 들을 보면 전보다 훨씬 섬세해지고 정교해졌다. 그것이 읽는 도중 때때로 가슴을 날카롭게 찌른다. 아픔과 동시에 뭉클함이 느껴진다. 『야경』부터 『진실의 10미터 앞』으로 이어지는 묵직한 사회파적인 면모와 달리 『책과 열쇠의 계절』은 청춘 학원 미스터리의 대가로서 보여줄 수 있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또 다른 경지다.
저자소개
1978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요네자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소설을 게재했다. 2001년, 『빙과』로 제5회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장려상(영 미스터리&호러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졸업 후에도 이 년간 기후의 서점에서 근무하며 작가와 겸업하다가 도쿄로 나오면서 전업 작가가 된다.클로즈드 서클을 그린 신본격 미스터리 『인사이트 밀』로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다섯 개의 리들 스토리『추상오단장』으로 제63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판타지와 본격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부러진 용골』로 제64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출간된 『야경』은 제27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고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이 작품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주간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일본 부문 1위에 올라 사상 최초로 미스터리 3관왕을 달성했는데, 2015년에는 『왕과 서커스』로 2년 연속 동일 부문 3관왕을 달성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미스터리 제왕임을 공고히 했다.
‘소시민’ 시리즈는 내면을 숨기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살아가려고 하는 고등학생 고바토 조고로와 오사나이 유키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스터리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이다.
그 외의 작품으로 블랙 유머 미스터리 단편집 『덧없는 양들의 축연』, 『개는 어디에』, 청춘 SF 미스터리 『보틀넥』, 『리커시블』 등의 작품이 있다.
목차
913 009
록 온 로커 077
금요일에 그는 무엇을 했나? 125
없는 책 193
옛날이야기를 해줘 247
친구여, 알려 하지 마오 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