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상세보기

봄, 여름, 가을, 겨울 - 오가와 미메이가 그려낸 사계절 이야기 (커버이미지)
알라딘
봄, 여름, 가을, 겨울 - 오가와 미메이가 그려낸 사계절 이야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오가와 미메이 
  • 출판사왓북 
  • 출판일2020-05-10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봄>
그저 구슬픈 노랫소리만이 바람에 실려 오랫동안 이 넓은 황야의 하늘을 맴돌았습니다.
- 봄이 오기 전날 밤 中 -

“아, 또 만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건 언제쯤일까.”
- 어느 봄날 아침 中 -

네 번째 집은 골동품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갖가지 물건들이 진열되어있는 모습은 마치 물건들이 잠시 쉬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잘 쓰이다가 이제는 낡아 사용하기 어렵게 된 물건들이 말이죠.
- 골동품 가게에 찾아온 봄 中 -

<여름>
따스한 햇살 때문인지 수박 틈 사이로 스며든 약은 커다란 수박을 금빛으로 물들였습니다.
- 초여름의 기묘한 이야기 中 -

“맞아, 이걸 유한테 보여주자. 영리한 벌이 어떻게 집을 짓는지, 새끼를 기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가르쳐 주는 거야. 그러면 유는 여기 벌집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절대로 떼어내지 않을 거야.”
- 어느 여름 中 -

바닷속에서 음악이 울려 퍼지더니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파도 위로 떠올라 바닷속 아이를 데리러 왔습니다.
- 바다 소년 中 -

<가을>
‘삐-이 삐-이’ 가냘픈 피리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담뱃대 행상이 온 모양이니 이 담뱃대를 바꿔 오너라.”
-가을이 왔습니다 中-

이제 바람이 불 때마다 울긋불긋한 나뭇잎은 작은 새의 날갯짓처럼 파드득 떨어졌습니다.
-가을의 약속 中-

이곳에도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길고 가냘픈 애란 잎이 한들거립니다.
손으로 풀숲을 헤쳐 보니 진보랏빛 조그만 구슬 같은 열매가 오밀조밀 달려있습니다.
- 소년과 가을날 中 -

<겨울>
나비는 태어날 아기 나비를 위한 마지막 준비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아기 나비의 행복을 빌기라도 하듯, 탱자나무 꼭대기를 서너 번 맴돌며 너울너울 춤을 추고는 폭풍우에 휩쓸리는 낙엽처럼 파란 하늘 저편으로 아득히 사라져 갔습니다.
-겨울 나비 中 -

한밤의 북쪽 섬, 하얗게 눈 내린 평원에서 멋진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올빼미가 노래를 부르고, 바람 할머니가 망가진 손풍금을 연주하고, 여우와 눈의 요정과 인어는 마음 가는 대로 손을 흔들며 몸을 요리조리 흔들었습니다.
- 눈 위의 무도회 中 -

산속으로 돌아간 휘파람새는 맑고 청아한 소리로 울었습니다. 들판과 숲, 그리고 나무도 그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모두 오랜 잠에서 깬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겨울나무와 휘파람새 中 -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