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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귀신 신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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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귀신 신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방정환 지음 
  • 출판사다온길 
  • 출판일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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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달아나는 급행 열차 앞에 -

이십 년 전 실지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북아메리카 캐나다에 있는 캐나다 태평양 철도 회사의 밴쿠버 정거장에서 여러 100명의 남녀 손님을 태운 기차가 이제(이 쪽 태평양 가를 떠나) 여러 날 두고 달음질하여, 저 쪽 대서양 가까이 먼 길을 다녀오려고 모든 준비를 마치었습니다.
몇천 리, 만여 리를 떠나는 손님들과 또 그를 작별하는 손님들이 기차와 기차 밖에 가득 서서 와글와글 떠들고 역장과 역부 들은 자주 시계를 꺼내보고 섰고, 몇만 리 먼 길을 갔다 오려는 기관차는 연기만 토하면서 떠날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백 명 손님과 또 수없이 많은 물건 짐과 여러 채의 수레를 끌고 여러 날 걸리는 먼 길을 갔다 올 젊은 기관수 앤더슨은 시간이 닥쳐오건마는 아직도 자기 집 방문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도 없고, 아주머니나 누이도 없고, 아내도 동생도 없는 몸이 식구라고는 다만 한 분 늙으신 아버지를 모시고, 셋방살이 가난한 살림을 하는 터에 늙은 아버지 병환이 위독하여 암만하여도 여러 날 걸릴 길을 떠날 수 없어서 조 비비듯하는 마음으로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 “공중의 귀신 신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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