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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하나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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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하나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방정환 
  • 출판사다온길 
  • 출판일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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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창복이는 금년 삼월에 ×× 보통 학교를 졸업하고, ×× 고등 보통 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 고등 보통 학교라면, 서울서도 제일로 꼽는 학교일 뿐 아니라, 그 전부터 늘 다니고 싶고, 늘 소원하던 학교에 입학하였는지라, 창복이는 한없이 기쁘고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쁘고 좋은 중에도, 고등 보통 학교는 보통 학교보다는 훨씬 모든 것이 어렵고, 규칙이 몹시 엄격하다는 말을 듣던 터이라, 한편으로 두렵고 무서운 생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 창복이는 기쁘고 두려운 생각에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을 억지로 참고 학교로 갔습니다.
학교 마당에는 이번에 자기와 같이 새로 입학한 학생들이 군데군데 모여서 저희끼리 무엇인지 수군수군하고 있었습니다. 여덟 시 삼십 분부터 아홉 시까지 삼십 분 동안 호흡 체조가 끝나자, 첫시간은 산술이었습니다. 산술 같은 것은 보통 학교에서도 많이 해 보고 또 교과서를 보면, 보태기부터 시작 한다니까, 창복이는 보태기 같은 것이야 만(萬)이고 억(億)이고 무섭지 않다고, 마음을 턱 놓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보통 학교 같으면, 떠드는 동무가 꽤 많으련만, 고등 보통 학교라 그런지, 떠드는 동무가 하나도 없고 모두 그려 논 사람처럼, 가만히 고요히 앉아서 칠판만 쳐다보고 앉았습니다. 선생님이 들어왔습니다. 급장이 예를 불렀습니다.
선생님은 머리를 까딱하고 예를 받더니,

"너희들은 오늘부터 중학생이 되었으니까, 중학생답게 모든 것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하나에 하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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