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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왕 아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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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왕 아아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방정환 
  • 출판사다온길 
  • 출판일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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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옛날 옛적 어느 깊은 산 속에 가난한 나무장수 노인이 있었습니다. 마나님도 없고, 아드님도 며느님도 없고, 다만 손녀 색시 세 사람만 데리고 있었습니다. 손녀딸 세 색시는 그야말로 천하에 당할 사람이 없게 귀엽고 어여뻤으나, 원래 늙은 영감이 혼자서 도끼 하나로 나무를 찍어다 파는 나무장수였으므로, 살림이 가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하루는 노인이 산 속에서 한나절 나무를 찍다가 도끼를 놓고 허리를 숙이면서 탄식하는 말이,

"아이구, 나는 언제나 이 노릇을 아니하게 될까? 이렇게 머리를 하얗게세도록, 날마다 나무를 찍어도 돈은 한 푼도 모이지 않고. 그래도 하느님이 도와 주시려면, 손자 사위나 부자 사위를 얻어서 덕이나 보게 되련마는 언제나 이 노릇을 면하게 되려나. 아아 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별안간에,

"왜 불렀나, 왜 불렀어?"

하는 소리가 나며, 그 앞에 사람이 있으므로 보니까, 아주 훌륭한 옷을 입은 키 큰 남자 한 사람이 서서, 왜 불렀느냐고 묻고 섰습니다. 노인은 이상하여서,

"네? 무슨 하실 말씀이 계십니까?"
--- “요술왕(妖術王) 아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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