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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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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님도르신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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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엄마."
우인은 소파에 누워서 자고 있는 여자 앞에 우뚝 멈춰 섰다. 그는 가만히 엄마를 내려다봤다.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시끄러운 TV를 꺼버린 그는 조용히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고르게 오르내리는 가슴께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꼭 감겨 있는 눈을 바라봤다. 우인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속눈썹을 하나 하나 셀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지고, 또 가까워지다가. 우뚝 멈춰선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포근한 냄새가 났다.
"엄마. 일어나."
다시 한 번 속삭이듯 부르자, 눈썹이 움찔 떨리더니 천천히 눈이 뜨였다. 짙은 갈색의 눈동자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 우인이 빙긋 웃었다.
"잘 잤어?"
"몇 시야?"
"몇 시인지가 중요해? 어차피 약속도 없으면서."
"그야 그렇지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몸을 일으킨 그녀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부스스 일어난 그 자리에. 우인이 풀썩 앉았다. 남아있는 체온이 뜨끈하게 느껴졌다.
"어디 안 나갔어?"
"주말인데 집에서 쉬어야지."
"너는 꼭 직장인처럼 말하더라."
그 말에 그가 피식 웃었다. 집에 있는 이유는 별 것 없었다. 그냥 엄마가 집에 있으니까. 그것뿐이었다.
"TV 보고 있었는데."
"자고 있었잖아."
"원래 어른들은 자면서도 TV를 보는 거야."
"시끄럽잖아."
"그럼 자게 두지 그랬어?"
실없는 소리가 오갔다. 우인은 이런 시간이 좋았다. 아무렇지 않게 별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고. 가까이 앉아서. '가족'임을 되새길 수 있는 순간이.
"할 말이라도 있어?"
"음. 딱히 없어."
그는 가만히 '엄마'인 여자를 쳐다보다가. 조심스럽게 무릎을 베고 누웠다. 천천히 이마를 쓸어주는 손길이 다정해서. 눈을 감았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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