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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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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님도르신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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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다연 씨?"
다연은 중년의 여자 앞에 앉았다. 예쁜 사람이었다. 분위기도 좋고. 그러나 그녀가 왜 만나자고 했는지 알고 있는 이상. 다연은 여자를 좋게 볼 수만은 없었다.
"말 편히 해도 될까요?"
"마음대로 하세요."
"음. 그래. 고마워."
중년의 여자가 배시시 웃었다. 다연은 그 웃음이 나름대로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짜증이 났다.
"연락 받아줘서 고마워. 얘기 많이 들었거든.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
"왜요?"
"응?"
"왜 날 만나고 싶었냐고요."
까칠한 대답에 여자는 약간 당황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다연은 시큰둥한 얼굴로 탁자를 내려다봤다. 매정하게 대할 생각은 달리 없었는데. 생각할수록 자꾸 말이 뾰족하게 나갔다.
"그게. 음. 성현 씨랑 내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요즘말로 썸을 타고 있거든."
연애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그녀가 뺨을 붉히며 웃었다. 다연은 속으로 혀를 찼다.
"아빠랑 썸 타는 게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성현 씨가 딸을 얼마나 자랑하던지.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잘 지내면 좋지."
빙글빙글 돌리는 듯한 말에 한숨이 새어나왔다. 어째서 이 세상은 혼자 남은 남자들을 두고 보질 못하는 걸까.
다들 어떻게든 재혼을 시켜주려고. 아니면 어떻게든 여자를 붙여주려고 난리였다. 본인보다 더.
'여자가 혼자 남아도 그러나?'
그것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혼자 남은 아빠와 살지, 엄마와 사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다연이 슬쩍 인상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삐뚜스름하게 꺾었다.
무슨 말을 하든. 어린애가 짖는 것으로 보일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만둘 수도 없었다. 둘이서 연애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식까지 끌어들인 순간, 그것은 나름대로 진지한 관계가 될 생각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결혼하실 거예요?"
"결혼은 무슨."
"그런데 왜 절 만나보려고 하셨어요?"
"그냥 좋게 지내자는 뜻에서......."
"결혼할 것도 아니면서. 왜요? 내가 어째서 아줌마와 친하게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반응을 예상하진 못했는지, 그녀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약간의 미안함을 느낀 다연이 불편한 얼굴로 시선을 피했다.
"다연이는 아빠가 결혼하는 게 싫구나."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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