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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의 바다와 산과 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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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의 바다와 산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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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김남천 
  • 출판사문학일독 
  • 출판일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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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농어촌 현지 보고 -

1. 강원도라고는 하여도

조선금융조합연합회 보급과의 부탁을 받고 강원도의 농촌을 견학한답시고 서울을 떠나기는 하였으나, 짧은 시일로 한정 있는 코스를 말(馬)보다도 빠른 차를 타고 달리면서, 제법 옳게 농민들의 사는 모양을 견학하고 돌아오리란 생각은 애초부터 가지지 못하였었다. 나를 안내하기로 된 연합회의 박원식 씨는 다년간 강원도에서 근무하던 분으로, 이 분이 꾸며 놓은 여행의 일정은 이러하였다. 6월 20일 밤차로 서울을 떠나서 안변(安邊)서 차를 바꾸어 타고 동해선으로 접어들어 이튿날 아침에 장전 항구에 내린다. 장전서 어민 훈련소를 구경하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하는 실황을 구경하고 외금강 온정리에서 들메를 푼다. 이튿날 아침 간성으로 가서 그 곳 금융 조합이 안내하는 부락을 구경하고 그날 밤은 농민들과 같이 침식한다. 22일엔 양양을 거쳐 강릉에 이르러 그 곳 조합의 안내로 읍내에서 가까운 부락을 보고 돌아와서 읍내에서 몸을 쉬인다. 23일 아침 강릉을 출발, 대관령을 넘고 고원지대를 자동차로 달려서 4백 리 원주에 도착하는 것이 오후 두세 시경, 그곳서 경경선(京慶線)의 기차를 잡아타고 그 날 밤으로 서울에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달리는 말 위에 앉아 산을 바라보는 격이 아닐 수 없었다.
--- “강원도 동해안의 바다와 산과 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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