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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와 업적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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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와 업적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남천 
  • 출판사문학일독 
  • 출판일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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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한된 지면 내에서 기술하는 이 단문은 소화(昭和) 15년(1940년 - 편자) 1년 동안 우리 작가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읽고 그 일반적인 동태나 성과를 묘사하는 것이 그의 임무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동태라고 하여도, 그러나 최근의 비평가들이 취미로 되어 있는 듯싶은 일종의 절망론이나 비관론에 도달코자 하는 것이 그 목적은 아니다. 작가의 안이성이라든가, 맹목성이라든가, 또는 개괄력이 없다든가 하는 것을 일반적인 특징으로 인출해내는 것이 근래의 평자들의 지조처럼 되어 있는 것 같으나, 필자는 물론 그러한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의 하나이다. 우리는 좀더 다른 결론을 가질 수도 있고, 또 가져야 하는 상태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금후의 창작계를 끌고 나갈 계기 같은 것을, 지난 한 해의 업적에서 발견해 보는 것으로 다시없는 즐거움을 삼으려 하였다. 단 한 가지 유감인 것은 원고 마감 일자 관계로 1월부터 10월호 잡지까지의 성과만을 가지고 일년을 이야기하게 되는 불충분이다. 11월호까지라도 기록에 넣으려고 기다려보았으나 이 글을 쓸 때까지 나는 그것을 얻어 읽을 수가 없었다.

1. 장편소설의 가족사 연대기적 지향

오랜 동안 계속되어 오던 장편 소설논의 속에서 구체화의 방향으로서 더듬어낸 하나의 방향은 가족사 연대기 소설로의 길이었다. 필자 같은 사람이나 자신의 타개책이 무엇보다도 급해서 이러한 방향으로 길을 잡아보았는데, 그 뒤 최재서 씨 같은 분이 주로 구라파 소설의 실례를 소개해서 이 방면에 뜻을 가진 작가에게 적지 않은 참고가 되었었다. 다시 이것과 연관시켜서 풍속론, 도덕론 같은 것까지도 운위된 것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바로 재작년의 일이었다. 그 때로부터 3년이 되는 것이다.
--- “동태와 업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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