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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明)과 암(暗)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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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明)과 암(暗)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동인 
  • 출판사문학일독 
  • 출판일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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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대략의 내용을 말하자면 이러합니다.

스페인의 라만차현에 ‘키사다’라는 늙은 신사가 있었읍니다. 부호라 할 수 없지만 자기의 땅에서 들어오는 수입으로써 그다지 곤란하게는 지내지 않는 편이었읍니다. 자기의 조카딸과 하녀 한 사람을 데리고 동리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점잖이 살고 있었읍니다. 집안도 점잖은 집안이었읍니다. 상당한 두뇌와 지식도 있었읍니다. 말하자면 평화롭고 존경 받을 만한 시골 신사였읍니다.
키사다는 이러한 평화로운 가운데서 때때로 사냥이나 다니고 그렇지 않은 때는 독서나 하면서 늙은 독신자답게 아무 구애도 없이 지내고 있었읍니다.
키사다는 즐겨서 騎士物語[기사물어]를 읽었읍니다.
‘소설의 발달사’를 논하자면 길게 딴길로 뻗어나갈 것이매 약하기로 하거니와 소설이라 하는 것이 지금의 이런 형식으로까지 발달하기에는 그 중간에 기사물어 전성시대라 하는 한 시기가 있었읍니다. 기사물어라 하는 것은 중세기의 도덕관과 전국시대의 영웅 숭배열과 사람의 본능인 의협심, 求奇性[구기성] 등의 산물로서 말하자면 한 가공적 흥미물어였읍니다. 기사들은 창과 칼과 방패와 한 마리의 말. 이것을 가지고 세계를 골골이 편답합니다. 그리고 이 세계 각처에서 실행되고 있는 온갖 죄악과 불법과 强暴[강포]를 응징합니다. 기사는 온갖 곳에서 처녀를 보호합니다.
--- “명(明)과 암(暗)”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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