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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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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2W매거진 
  • 출판사아미가 
  • 출판일2020-11-30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책소개

이 모든 추억은 2020년에 일어날 뻔했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다.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올해는 다들 ‘있었을 뻔했지만 있지 않은 세계’를 마음 한구석에 품었을 테니 말이다.
지온-2020년의 통근자

견우와 직녀가 요즘 사람이었다면, 아침저녁으로 영상 통화를 하며 그리움을 달랬을 거다. 어쩌면 직녀는 종일 베를 짜고, 견우는 장대비에 쓰러진 푸른 볏대를 세우면서 그 모습을 브이로그로 담았을 수도 있다. 서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면서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다.
무늬-달아달아밝은달아

여행하지 못하는 여행 작가의 일상은 김샌 맥주처럼 맨송맨송하고 지루하기만 했다. 내 인생 최고의 한 해가 되리라 호언장담했던 것과 달리 2020년 봄은 최악의 우울감으로 치달았다. 나라 곳곳, 아니 세계 곳곳이 ‘팬데믹’이라는 재앙에서 허우적거리는데, 한낱 내가 뭐라고 ‘최고의 해’ 운운하며 그런 오만을 떨었을까 생각하니 더 우울해졌다.
홍아미- 내 생애 최고의 해

아무리 떨어져 있고, 단절되어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든, 언젠가는 연결될 테니까.
글에다가-2020년 코로나 시대의 원더커넥트

사람만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세상으로 네가 들어온 그 날부터 한순간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 사람만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너의 체온을 느끼며 너와 함께 했던 매 순간이 축복이었고 찬란한 봄날이었다.
소소- 나무가 자라는 시간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불확실한 것도 확실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는 건 가장 불완전한 순간에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목요일 그녀-내가 알게 된 것과 기어이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것에 대한 소고(小考)

‘영원하다, 견고하다, 당연하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전복되는 해였다.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를 실감하는 해였다.
sera-코르덴 바지 블루스

조금은 긴장을 늦추게 된 일상 속에서 나는 많은 시도를 했고 그만큼 많은 실패도 했다. 우울감에 누워 있는 시간도 더러 있었다. 와중에 두 가지 일만은 거르지 않고 지속했다. 하나는 개와 산책하러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병원에 가는 것이다.
조개인-개와 왈츠

우리는 꽃이 피고 바람이 일렁이고 단풍잎 물들고 눈이 흩날린다는 시간의 이치를 잘 안다. 너무 당연한 것이니 말이다. 당연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상이었는지, 곁에 머무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박성혜- 코로나가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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