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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체의 증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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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체의 증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데이먼 나이트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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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마르쿠스 대통령 함' 의 일상적인 날의 이른 아침, 관찰용 갑판에는 오직 2명의 형태 없는 물체들이 서 있었다. 그들 중 하나는 죽은 상태였다.
그 시체는 관찰용 갑판의 곡선을 따라서 축 늘어져 있었고, 대략적으로 2개의 출입구 사이에 놓여 있었다. 의복의 세세한 주름이 보일 정도로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그 시체에 팔다리가 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회색의 턱수염과 보라색 얼굴 역시 보였다.
또다른 형체에는 팔다리나 얼굴이 없었다. 그것은 검은색이었고, 가장 유사한 물체를 찾으라면 진흙 덩이와 비슷했다. 2미터 정도 크기의 검정 덩이의 양옆으로 살짝 편평한 모양을 가졌고, 위쪽으로는 검은색 실 뭉치 같은 것이 달려 있었다. 그것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그 가는 실 같은 것을 시체를 향해서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그러다가 다시 뒤로 끌어들여진 실들이 위쪽으로 곧추세워졌다. 별을 향한 방향이었다.
그 순간 필 호리츠가 관찰용 갑판의 끝 부분에 나타났다. 그는 공중 부양 장치로 하여금 자신을 천천히 위로 밀어올리도록 조작했고, 분리용 칸막이를 넘은 후 유리처럼 보이는 표면 위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작은 푸른 점처럼 보이는 지구를 향해서 눈길을 돌렸다. 그는 시체와 그 옆 검정 덩이를 등지고 있었다. 그가 담배를 빼서 입에 물고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등을 돌렸다.
그가 욕설을 중얼거리고 담배를 집어던진 후, 바로 앞을 향해서 도약했다. 그가 시체 바로 앞에서 미끄러지듯 멈췄고, 그 옆에 무릎을 대고 앉았다.
"죽었군." 그가 말했다.
"아, 세상에나."
그가 재빨리 시체를 수색했고, 편평한 금속 상자 하나를 꺼냈다. 그 상자에는 은색 사슬이 달려 있었고, 그 사슬은 시체 몸통에 연결되어 있었다. 그가 뚜껑을 열려는 손짓을 했다. 뚜껑은 쉽게 열렸다. 상자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호리츠가 한숨을 쉬더니 시체의 턱을 들어올렸다. 회색 턱수염 아래 깊게 팬 붉고 둥근 모양의 칼 자국이 보였다. 그 상처는 시체의 목 전체를 둘러 패여 있었다.
그가 몸을 일으켜 손목에 달린 무전기를 눌렀다.
"월시." 그가 말했다.
"그리고 소머스. 관찰용 갑판으로 올라와. 토마슨 교수가 살해 당했어."
묵직한 목소리가 거칠게 그의 귀를 울렸다. 그는 목소리가 말을 마치는 것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가 무전기의 조절 단추를 누른 다음 말했다.
"투커 선장님, 잠시만요. 전 필립 호리츠입니다." 시끄럽게 울리던 남성의 목소리가 다시 말했다.
"그래, 호리츠, 뭘 원하는 것이지?"
호리츠가 아까의 말을 반복한 다음 덧붙였다.
"저는 시체를 가지고 토마슨 교수의 선실로 가겠습니다. 우리 우주선의 의사를 데리고 와서 거기에서 만나시죠."
약 1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공중 부양 장치의 판 위로 2개의 형체가 폭발하듯 그려졌다. 하나는 커다란 덩치에 회색 머리를 가졌고, 다른 하나는 마르고 젊은 몸체였다. 그들이 호리츠를 향해서 뛰어오며 헐떡거렸다. 덩치가 큰 쪽, 월시는 여전히 땀을 흘렸다.
"나는 그를 아기처럼 돌보고 있었다고." 그가 말도 안 된다는 듯 외쳤다.
"그는 오늘 아침 9시에 일어나겠다고 나한테 말했어. 그래서 나는 8시에 시계를 맞췄어. 도대체 무슨 개 같은 이유 때문에 그가 이렇게 된 건가?"
"흥분하지 마." 호리츠가 말했다.
"그냥 그렇게 된 거야. 내가 그의 머리를 챙길게. 소머스, 자네가 다리를 챙겨. 월시, 자네가 오스카를 가져갈 수 있을까?"
"이봐, 필." 소머스가 갑자기 물었다.
"그 공식은 모두 사라졌나?"
"그래." 호리츠가 대답했다.
"그래, 모두 사라졌어."
<추천평>
"1940년대에 이르면, 미스터리 및 추리 소설 내에서는 느와르라고 불릴 만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SF 내에서는 드문 편이었는데, 이 작가는 그 느와르와 SF가 결합된 희귀한 작품들을 많이 집필했다. 이 작품 역시 SF 느와르라고 불릴 수 있는 경향성을 갖지고 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그렇듯, 높은 품질의 문체와 전개를 가진 작품이다."
- Elliot, Amazon 독자
"매우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작품들이지만, 여러 생각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유쾌한 웃음이 필요할 때면 다시 읽을 작품이다."
- Grace, Amazon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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