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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어요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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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어요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구재성 (지은이) 
  • 출판사글파도 
  • 출판일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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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에서 시집살이의 혹독함이 자극적인 풍문으로 나돌던 시절이 있다. 고부간의 갈등이 드라마의 유행이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며느리가 소박을 맞는’ 장면이 유행이 지난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관심도 많지 않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그럼에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고백하듯, 이 책에서는 아들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보아왔던 어머니의 시집살이를 담담히 복원해놓고 있다. 저자의 어머니가 버텨왔던 삶이란 어쩌면 우리네 어머니들의 전형적인 삶 중 하나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여성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새삼 배우게 된다. 지금의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 어머니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저자의 어머니를 통해 우리 현대사의 작은 기록 하나가 담담히 드러나고 있다.

- 누군가를 마음 깊이 기억하는 행위는 인간의 능력 중 가장 진실하고 소중하다.
-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어머니에게 드리는, 아들의 마지막 선물
- 오래 전 한국의 며느리들이 버텨왔던 삶을 담담히 복기하는 목소리

누구나 자기만의 기억과 역사가 있고 이 중에서 남들과 공유할 만한 가치 있는 이야기가 하나쯤은 있다. 저자에게 어머니에 관한 기억이 그러한 소중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수많은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드러나고 있었다.
저자는 아들로서 어머니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그동안 틈틈이 써온 일기를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였고, 때로는 출판사 담당자와 오랫동안 원고 내용에 대해 상의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마치 어머니를 먼 곳으로 잘 보내드리기 위한 자기만의 의식을 치르는 듯했다. 그렇게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묵묵하게 살아왔던 자신의 어머니를 향해 미처 다 표현하지 못했던 말을 이 책에 정리해놓았다.
그것은 단순히 저자의 어머니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정리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 어머니의 개인사 곳곳에 스민 한 많은 일화를 따라가다 보면, 그중 하나쯤은 우리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와 닮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을 독자와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았다. 우리 각자의 작은 이야기는 종종 작은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는다. 인간은 기억하는 동물이다. 기억을 통하여 때로는 발전하고 때로는 반성한다. 이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 삶의 조용한 희생을 기억하고,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져 있는지 곱씹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저자소개

1960년 11월 3일생.
경상남도 사천 출생, 부산 강서구청 사무관
(가덕도 동장)

목차

1부. 애도할 방법을 몰라서

2부. 남자는 여자의 고통이다

3부. 외톨이가 되어야 했던 사람

4부. 시집살이는 삶이 아니다

5부.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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