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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권하는 사회, 할머니의 죽음, 고향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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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권하는 사회, 할머니의 죽음, 고향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현진건 
  • 출판사달시루 
  • 출판일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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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전은 왜 읽어야 하는가◂nn학과 공부에 시달려서인지 요즘 학생들은 도무지 책을 읽지 않는다. 성인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2013년 문체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의 연평균 독서량은 32.3권이고,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이다. 통계만 보자면 참담할 정도다. 우리의 독서 현실이 이렇다 보니 문학, 특히 고전의 효용성이 지금도 지속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문학의 종언을 고한 바도 있었다. n고전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가 사라지지 않고 널리 인정받은 걸작들을 말한다. 고전은 개인에게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삶을 구제해 주는 역할을 했다. 고전을 읽음으로써 삶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게 되고, 올바른 가치관을 수립하는 데서도 큰 도움을 얻게 된다. 그래서 고전이란 보편성의 다른 이름과 마찬가지이고, 늘 새로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에게는 고전을 후손들에게 전해야 할 의무가 있는 셈이다. nn▸수록 작품들 소개◂nn〈술 권하는 사회〉는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들어간 작품으로 식민시 시대 지식인의 절망을 다루고 있다. 유학을 다녀온 주인공은 조선 사회가 술을 권한다고 고백하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다. nn〈할머니의 죽음〉은 할머니의 임종을 앞둔 가족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 작품이다. 특히 ‘조모주 병환 위독’이라는 전보로 시작해서 ‘오전 삼시 조모주 별세’라는 전보로 끝나는 구성의 치밀함이 눈길을 끈다.nn〈고향〉은 아주 짧은 단편이지만 일제 식민지 수탈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작품이다. 동양척식회사에 의해 토지를 빼앗긴 농민의 비참한 생활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특이하게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nn▸책 속으로◂nn흥, 또 못 알아듣는군. 묻는 내가 그르지, 마누라야 그런 말을 알 수 있겠소? 내가 설명해 드리지. 자세히 들어요. 내게 술을 권하는 것은 화증도 아니고 하이칼라도 아니요,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이 조선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알았소? -술 권하는 사회- nn거기에서는 할머니의 병세에 대하여 의논이 분분하였다. 그들은 하나도 한가한 이가 없었다. 혹은 변호사, 혹은 은행원, 혹은 회사원으로 다 무한년하고 있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할머니의 죽음- nn세상이 뒤바뀌자 그 땅은 전부가 동양척식회사의 소유에 들어가고 말았다. 직접으로 회사에 소작료를 바치게 되었으면 그래도 나으련만 소위 중간 소작인이란 것이 생겨나서 저는 손에 흙 한 번 만져 보지도 않고 동척엔 소작인 노릇을 하며, 실작인에게는 지주 행세를 하게 되었다. -고향-

저자소개

현진건(玄鎭健, 1900~1943)은 1920년 《개벽》에 단편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나, 이듬해 발표한 「빈처」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백조》의 동인으로 활동하였으며 김동인, 염상섭과 더불어 한국 근대문학 초기에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단편으로는 「술 권하는 사회」(1921), 「타락자」(1922), 「할머니의 죽음」(1923), 「운수 좋은 날」(1924), 「불」(1925), 「B사감과 러브레터」(1925), 「사립정신병원장」(1926), 「고향」(1926) 등이 있고, 『타락자』(1922), 『지새는 안개』(1925), 『조선의 얼골』(1926), 『현진건 단편선』(1941) 등의 단편집과 『적도』(1939), 『무영탑』(1941) 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