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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이제 이들은 한창 젊은 시절로 돌아갔다. 나이는 비참한 열차처럼 온갖 근심, 슬픔, 질병과 함께, 아주 즐겁게 깨어났던 성가신 한낱 꿈으로만 기억될 뿐이었다. 싱싱한 영혼의 광택을 너무 일찍 잃어버렸기에 세상 속 연속된 장면들은 그저 빛바랜 사진의 전시관에 불과했었는데, 이제 영혼의 광택이 다시 돌아와 보는 곳마다 족족 마법을 부렸다. 이들은 새롭게 창조된 세계에서 새로 태어난 피조물이 된 느낌이었다. <하이데거 박사의 실험> 중에서

-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이기도 버거웠는데, 이제 완전히 멀쩡한 정신으로 꿈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이해하려고 하니 훨씬 더 당황스러웠다. 버킨델리 지주는 연인을 만났고, 포옹했고, 키스했고, 서약과 반지를 주고받던 일이 생생한 데다가 이 모든 일이 현실이라는 강력한 증거로 여자의 에메랄드빛 반지가 버킨델리 지주의 손에 있었고, 버킨델리 지주의 반지는 여자의 손에 있었다. 그러니 둘의 만남은 분명한 사실이었고,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했다. <미스터리 신부> 중에서

-랩은 커다란 몸집에서 나오는 순진함과 위엄이 있었다. 게다가 랩은 절대 패권을 향해 싸우는 내내, 율리우스 시저나 웰링턴 공작처럼 자기 분야에서 강자였고, 모든 위대한 전사들이 지닌 엄숙함이 있었다. <랩과 친구들> 중에서

- 피트는 지난 주일에 했던 모든 여자가 일곱 악마에게 사로잡혔다는 설교가 단지 본인 머릿속에서 나온 사악한 헛소리가 아니라 성경에서 나온 진리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만 했다. 성경 말씀임을 증명할 수 없다면, 신도들은 피트의 설교를 듣거나 기도하기를 더는 원치 않았다. <일곱 악마 이야기> 중에서

- 운명을 거부하기엔 오크허스트는 너무나 도박꾼 그 자체였다. 그에게 있어 인생이란 기껏해야 불확실한 게임일 뿐이고, 오크허스트는 딜러에게 유리한 일반적인 확률을 터득하고 있었다. <포커 플랫의 추방자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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