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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 숲속 이야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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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 숲속 이야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펠릭스 잘텐 
  • 출판사바른번역(왓북) 
  • 출판일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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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알을 갓 깨고 나온 새끼들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답니다. 그저 둥지 안에 꼼짝없이 누워서 누가 돌보아주기만을 기다리지요. 항상 누군가가 돌보아주어야 한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새끼들을 끊임없이 먹이고 보호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요, 또 얼마나 불안한데요! 먹이를 구해다 주고 동시에 보살펴주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해봐요. 어미가 자리라도 비워봐요, 새끼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답니다. 제 말이 틀렸나요? 그리고 새끼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그 오랜 시간을 기다려줘야 한다고요. 처음으로 깃털이 나서 겨우 새처럼 보이기 시작할 때까지요!”>
제1장 중에서

<초여름이 되자,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은 가지를 넓게 뻗어 파란 하늘 아래로 내리쬐는 태양의 힘을 한껏 받아들이고 있었다. 풀숲 안에 있는 덤불들은 하얗고 빨갛고 노란 별 모양 꽃을 가득 피웠다. 많은 열매 꽃봉오리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나뭇가지 끝에는 수많은 꽃봉오리가 마치 꽉 쥔 작은 주먹 모양처럼 부드럽고 단단하게 피어있었다. 숲으로 비치는 은은한 빛을 받은 땅은 많은 종류의 꽃을 형형색색 피워내 마치 별을 흩뿌려 놓은 듯 고요하지만 활기차 보였다. 어디를 가도 신선한 나뭇잎, 꽃, 땅과 푸른 나무들의 향기로 가득했다. 아침이 밝을 때와 해가 질 때면 숲 전체는 수많은 소리로 활기가 넘쳤다. 온종일 벌들이 노래하고 말벌들이 윙윙거리자, 호박벌들은 질세라 더 큰소리로 윙윙거리며 향긋한 정적을 깨뜨렸다.>
제2장 중에서

<‘그 사람’이었다.
주변 공기가 전과 다르게 극도로 흥분되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광분한 공기를 콧속으로 흡입하니, 오감이 몽롱해지고 심장이 얼어붙는 듯했다.>
제11장 중에서

<혼자 다니면서부터 밤비는 이곳에 더욱더 깊이 들어가 보곤 했다. 길도 잘 내어져 있지 않았고 다른 사슴은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바로 밤비가 원하던 거였다. 생각은 점점 진실해지고 마음의 무게는 진중해졌기 때문이다.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밤비는 도무지 알 수 없었지만, 그 이유를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아무런 계획 없이 그저 혼란스러운 방법으로 풀어내려고 해서 그런지, 밤비는 인생이 점점 암흑 속으로 빠져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21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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