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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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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하야시 후미코 (지은이), 이상복 (옮긴이) 
  • 출판사어문학사 
  • 출판일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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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의 사랑도 나의 사랑도 처음에는 진실했다.n그 눈은 진실한 눈이었다. 나의 눈도 그때는 진실한 눈이었다.n지금은 당신도 나도 의심스러운 눈-n도미오카가 한 번, 유키코가 한 번씩 부른 이 노래 하나로 본 소설의 내용을 엿볼 수 있다. 소설은 당시와 지금의 시간을 나눠, 진실로 삶의 충만을 느끼며 살아가던 당시와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을n보여준다. 이렇듯 『뜬구름(浮雲)』은 전쟁 중임에도 평화롭게 지내던 이들이, 전쟁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와 부딪히게 되는 처참한 본국의 모습과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들의 모습 속에서 의미 없이 그저 살아가는n모습을 그려낸다.n주인공 유키코는 도쿄에서 일을 하기 위해 친척집에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인도차이나행을 결심한다. 당시는 한창 전쟁이 무르익을 때였지만 인도차이나 다랏트에서의 생활은 그저n평온하기만 하다.n일본과는 달리 평화로운 생활에 낯설어 하면서도 유키코는 그곳 분위기에 젖어, 전쟁 중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 사실이 강하게 와 닿지 않는다.n전쟁, 그것도 패전이라는 단어는 오히려 일본으로 돌아와서 강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어두운 분위기의 일본에서 유키코는 '살아간다'는 강한 의지를 잃는다. 이는 그녀와 함께 다랏트에 있던 도미오카도n마찬가지다. 그 역시 전쟁에서 패한 일본에서 길을 잃은 채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는다. 두 사람 다 "마치 동화속의 세계" 같던 다랏트의 생활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 의욕마저 패전 하의n일본에서는 찾기 힘들다.n이들만이 아니다. 그들과 스쳐지나가는 모든 이들은 다 그 세계에 안주하지 못하고 뜬구름처럼 시간 속을 배회한다. 아무 일 없이 남자에게 몸을 맡기고 살기도 하고, 현실과는 다른 꿈을 꾸며 밖으로 나오기도n하고, 혹은 일이 생긴 후에도 그곳에 안주하지 못한다. 그러한 이들의 비극적이면서도 담담한 삶을 작가는 서술해낸다.n뜬구름은 제목 그대로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저 살아가기만 할 뿐인 뜬구름 같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 모두는 시대에서 벗어난 자들이고 또한 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괴로움을 함께 가지고n있는 자들이다.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무의미함과 고뇌는 현재의 사람들에게도 스며들어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저자소개

1903~1951.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가난한 부모를 따라 여러 지방을 떠돌아다녔다. 여학교 졸업 후 도쿄에 올라와 잡일꾼, 사무원, 여공, 카페 여급 등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작가를 꿈꾸며 고단한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1930년 자신의 가난한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방랑기』를 출판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대공황의 와중에도 60만 부나 팔린 『방랑기』를 비롯한 그녀의 작품은 당시 도시 생활자의 밑바닥 삶, 특히 여성의 자립과 가족, 사회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내 대중에게 사랑받았고 사후에도 다수의 작품이 영화, 연극, 드라마로 제작됐다. 1948년 제3회 여류문학자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청빈의 서』, 『만국』, 『뜬구름』, 『밥』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n본문n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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