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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 없이 살기로 했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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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 없이 살기로 했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동경소녀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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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커다란 통유리 창 밖에서 화려한 햇살이 자잘한 꽃무늬 레이스 커튼 사이로 넓고 넓은 거실에 내려앉았다. 유럽 전통 문양의 화려한 가구, 86인치를 자랑하는 사각의 초대형 화면, 웅장한 소리를 자랑하는 최고급 스피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수많은 그림들, 평범한 집에서는 볼 수조차 없는 천연 가죽의 대형 소파, 그에 알맞은 장인의 손으로 직접 만든 고풍스러운 탁자.
보기만 해도 입이 쩍 벌어질 만큼 아름답고 위엄이 가득한 공간, 며칠 전까지 웃고 떠들던 곳, 이젠 편히 쉴 수 있을 거로 생각했던 곳, 하지만 진희의 눈에 비친 이곳은 예전의 공간이 아니었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왜! 왜! 왜! 또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진희는 화려하고 웅장한 물건들 사이에 흠집처럼 붙어 있는 빨간 딱지를 바라보며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것도 모자라 제 가슴을 치며 숨을 헐떡거렸다. 눈에서는 알 수 없는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이번이 3번째 재혼이었다. 진희의 예쁜 미모와 큰 키, 탄탄하고 굴곡진 몸, 화려한 언변으로 부자들을 꼬드기는 것은 정통하고 있었다.
타고난 외모는 그녀의 과거 따위 어떠한 것도 방해되지 않았다. 문제는 결혼만 하면 남편의 사업이 망해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었다.
진희는 어릴 때부터 지지리 복도 없었다. 특히 돈복이 없었다. 부모님이 특별히 가난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큰 부자도 아니었다. 부모님이 자신에게 용돈을 주기만 하면 돈을 잃어버렸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회사에 취업했다. 진희는 자신도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그 사실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 달도 못 돼 회사는 인수 합병 절차가 진행되었고 진희가 들어간 회사는 공중분해 되어버렸다. 처음엔 운이 없어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회사 역시 진희가 취업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날이면, 어디선가 다른 뉴스가 흘러나오고 회사는 망하는 수순을 밟아갔다.
<추천평>
"행운과 불운, 부유함과 가난함. 그것을 가르는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한 여자의 흥미로운 인생사를 통해서 통찰력 있는 주제를 제시하는 단편."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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