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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벽화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향숙
- 출판사현대시문학
- 출판일2021-07-25
- 등록일2021-12-09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491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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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향숙 시인의 시들에는 어려운 단어들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해석되거나 이해되는 시는 아니다. 시인은 스스로 현실에서 물러나 자기만의 세상에 유폐되어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와 욕망의 언어로는 이해될 수 없는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폐된 공간 안에서 시인은 자기만의 언어로 세상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그것은 은폐되고 위장되어 있어 현실의 눈과 일상의 언어로는 파악되지 않기에 시인은 스스로 눈을 감고 암중모색한다. 그래야 비로소 암호화된 진실의 전언을 들을 수가 있다. 이렇게 찾아진 언어를 우리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똑같이 시인이 제시한 말들로부터 눈을 감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숨겨진 내면의 의미를 읽어야 한다.
이런 태도에서 창작된 이향숙 시인의 시들은 평이한 일상어로 일상적이지 않은 시인만의 세계를 얘기해 주고 있어 쉽게 읽히나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또한 단편적으로 이해를 해도 그 의미는 또 다른 의미로 확대 재생산되는 언어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언어로 언어를 변화시키고 의미로 의미를 지우는 언어의 불투명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불투명성을 통해 이제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너무도 분명해 보이는 현실의 모든 모습들을 의심하고 또 다른 마음 속 눈으로 감추어진 세상의 진실을 들여다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