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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니아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1-07-28
- 등록일2022-01-05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99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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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리시아가 떠났다.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하던 그녀였다. 틈만 나면 바다를 보러 말에 올라타곤 했었다. 네스 항구 근처의 해변은 고요하고 한적했다. 그녀는 그 에메랄드빛 바다를 참 좋아했다.
리시아는 종종 그곳을 찾았다. 사람 하나 없이 조용한 바다는 선선한 바람을 일으켜 그들을 훑었다. 구두 밑창에는 모래가 잔뜩 묻고, 드레스가 끌리지 않게 조심조심 걸어야 했지만 그곳은 참 좋은 곳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곳.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곳.
네스 항구에서 배를 타면, 바다 건너 위치한 마리오 왕국으로 갈 수 있다. 사실 네스 항구가 마리오 왕국으로 향하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마리오 왕국.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반도 안, 왕국 전체가 거대한 휴양지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건축물들로 이루어진 나라였다.
리시아는 제 방에 걸린 마리오 왕국의 그림을 오랫동안 쳐다보곤 했다. 풍경화 속의 거리에 발을 내디디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다. 그녀는 훗날의 대공비로 내정된 여자였다. 그녀가 제 부모조차 겨우 분간하던 때부터 약조된 것이었다. 세 살 위의 대공자, 에드윈 엘데르. 리시아는 대공비가 되기 위해 자랐고, 자연스레 대공자와 모든 것을 함께하게 되었다.
그들 사이에 사랑이 싹튼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애초부터 혼인이 약조된 사이이니 거리낄 것도 없었다. 모두가 그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성년이 다가오며 그들은 그들이 그려나갈 세상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황제조차 함부로 하지 못하며, 제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권을 가진 엘데르 대공가의 가주가 되기 위해 살아온 에드윈과 엘데르 대공령의 안주인이 되기 위해 자라온 리시아. 그들은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잘 어울렸다.
그리고 에드윈은, 리시아보다 삼 년 일찍 성년을 맞이했고, 곧 엘데르 대공의 지위를 승계받았다.
"대공 전하께 전해줘요."
이른 아침, 리시아는 대공저를 찾았다. 거의 매일 드나들던 곳임에도 오늘따라 낯설게만 느껴지는 대공저의 닫힌 정문은 마치 저를 밀어내는 듯 했다.
정문을 통과한 마차가 저택의 입구 바로 앞에 멈춰 섰다. 리시아는 마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을 열었다. 그녀의 손에는 크림색 종이 봉투가 들려있었다.
대공저의 집사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공녀님. 지금 가주님께서는 아침 일찍 입궁하신 탓에 저택에 계시지 않으십니다."
그가 이 시간에 저택을 비운다는 사실을 모를 그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일부러 아침 시간대를 선택한 것이었다.
"알아요. 오후에 돌아오시면 그때 전해줘요."
"예에......"
결국 집사는 그녀가 건네는 봉투를 받아들었다. 리시아의 가문인 네스 공작가의 인장이 아닌, 그녀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리시안셔스 꽃 문양의 실링이 찍혀있었다.
그리고 리시아는, 떠났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이른 결말_소니아
그가 돌아왔다_소니아
300일은 뭐해_말랑복숭아
바뀐 몸을 취하는 법_편백
키링의 하반신을 돌려라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